유리천장 깬 여성들 "육아·보육 정책 지원 필요"
여성가족부, 각 분야 고위직 오른 여성 12명 초청 간담회 개최

우리나라 각 분야에서 고위직에 오른 이른바 '여성 1호'들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위해선 육아·보육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성가족부(장관 조윤선)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경제계·법조계·예술계 등 사회 각 분야 '여성 1호' 12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조희진 검사장,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 최은주 포스코 A&C 상무 등이 참석해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사회의 유리천장을 깨는데 필요한 정책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검찰 창설 이래 최초의 여성 검사장인 조희진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는 "여성이 고위직에 발탁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중간관리자를 많이 양성해야 하고 관리직에서부터 적극 여성을 임용해 조직관리 및 위기관리능력과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최초 내부승진 여성 임원인 박경순 징수 상임이사는 "여성이 지속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육아부담을 완화하고 경력유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중요하다"면서 "출산여성인력지원 시스템 마련과 직장 내 보육시설 확대, 중소기업을 위한 공동 어린이집 구축,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지속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선주 IBK 기업은행장은 "36년 전 입행당시 호칭에서부터 업무영역, 교육기회 등 곳곳에 유리벽이 있었다"며 "여성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덕에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견고한 유리천장은 한두 개의 구멍으로는 끄덕도 하지 않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 구멍이 나면 균열이 생길 수 있고, 나아가 무너지기 전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며 "연이은 여성 1호의 탄생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앞으로 성공적인 롤 모델이자 멘토로서 현장에서 여성 후배들을 이끌어 주고 또 사회 전체적으로 인식을 좀 더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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