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서툰 딸에게 엄마가 건네는 축복의 메시지
삶이 서툰 딸에게 엄마가 건네는 축복의 메시지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4.04.15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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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엄마의 주례사

【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신간 '엄마의 주례사'는 (김재용 저, 시루, 2014) 여자이자 아내로서 먼저 살아본 엄마만이 해줄 수 있는 순도 100%의 결혼 생활 조언을 담은 책이다. ⓒ시루
신간 '엄마의 주례사'는 (김재용 저, 시루, 2014) 여자이자 아내로서 먼저 살아본 엄마만이 해줄 수 있는 순도 100%의 결혼 생활 조언을 담은 책이다. ⓒ시루

“사랑할 때는 꿈을 꾸지만 결혼하면 잠을 깬다.”

 

영국의 시인 포프는 결혼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결혼은 환상이 아닌 현실이다. 당장 술 먹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이 밉상이고,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 시어머니가 불편하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살림이 원망스럽고, 애라도 하나 낳으면 ‘나’라는 존재는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 서럽다.

 

신간 '엄마의 주례사'(김재용 저, 시루, 2014)는 여자이자 아내로서 먼저 살아본 엄마만이 해줄 수 있는 순도 100%의 결혼 생활 조언을 담은 책이다. 작가는 서른둘, 서른하나 연년생 남매를 둔 결혼 33년 차 주부로 25년간 시집살이를 한 ‘시월드’ 대선배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혼기가 찬 딸이 결혼에 대한 현실 감각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책에 담았다.

 

저자는 결혼한 순간 소파와 한몸이 된 남편을 대하는 법, 진절머리가 나는 살림에 마음 붙이는 법, ‘남’의 편인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고부 갈등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방법,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태평농법 등 결혼을 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일화들을 예시로 들고, 그런 상황을 어떻게 현명하게 헤쳐나가는지 조곤조곤 설명해준다. 결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공감할 생활 밀착형 충고를 건넨다.

 

저자는 “예전에는 먼저 살아본 엄마가 딸을 한 남자에게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마음과 축하의 마음을 함께 담아 딸에게 필요한 인생의 지침들을 이야기해주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저 ‘결혼식’ 준비에만 열을 올리며 딸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모든 엄마들을 대신해 외로움, 고단함 같은 일상의 고민은 물론 우울증, 갈등 등 살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결혼해서 남편에게 기댈 게 아니라 주도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먼저 건넨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게 혼자서 잘 노는 법을 처음부터 잘 익혀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 역시 그동안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살아오면서 ‘나’ 역시 잃지 않았기에 더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잘못된 결혼 이데올로기도 집어준다. 돈 많은 사람을 만나 결혼해야 한다는 요즘 결혼 적령기의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일침한다. 저자는 이들에게 “결혼해서 어떻게 살아갈 지보다는 어떤 사람과 결혼할 것인가가 공동의 관심사이고, TV나 영화 속 백마 탄 왕자를 만난 공주의 이야기를 보며 결혼에 환상을 심고, 기대치를 높이지만 현실은 드라마나 영화 속의 장면과는 많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이어 “서른 해 넘게 결혼해 살아보니 결혼생활은 누구를 만나서 사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부부로서 ‘동병상련’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상대에게 바라는 마음이 앞서기보다 서로 기대어 함께 나아가는 배려의 마음이 클 때 결혼생활은 지혜로워진다”고 충고한다.

 

또 혼자인 게 외로워서 결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외로워서 곁에 있어 줄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면 그 외로움은 둘이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둘이 있을 때의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보다 배가 된다. 외로움을 극복할 준비가 안 되었다면 결혼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외로움은 결국 남이 채워주는 게 아니라 내가 채워야 견뎌낼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외에도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법’, ‘죽을 때까지 애인이 필요한 이유’, ‘서른 즈음에 꼭 해야 할 공부’ 등의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그 시간을 살아내고 지나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따듯한 충고들을 책에 가득 채웠다. “너의 결혼을 무조건 응원한다”며 끝까지 격려와 축복을 아낌없이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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