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우리 동네 좀 고쳐주세요 - 가고 싶은 유모차, 갈 수 없는 우리 동네
충남 당진군은 15만의 인구 달성으로 당진시로 승급되었습니다. 그만큼 사람의 질이나 주변 환경에 갑자기 변화가 일어나다 보니 좋던 공기는 어느새 매연으로 가득한 곳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시로서 갖춰야 할 조건이 무엇일까요? 무조건 큰 건물 도시에 있던 상업이나 물질이 들어와서 주변을 채우고 있는 것일까요? 승급되기 위해서 조건을 찾아보면 도시에 형태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도시가 형성되어 있으며 도시적 산업 비율이 45% 이상 되어야 하며 재정 자립도가 평균치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업 비율과 재정 자립도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환경은 더 열약해지고 주변에 상가와 빌딩만 가득한 곳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주변에 아파트도 들어서고 있지만 그 단지 안에서만 다니지 주변에 유모차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공간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서울시를 예를 들자면 문화와 주변 환경에 투자를 많이 해서 사람과 자연이 같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겁니다. 도시도 이렇게 환경을 살려서 공간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당진은 환경적으로 좋은 면을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자연 환경을 열악하게 만들어 아기 엄마들이 숨 쉴 수 없는 공간을 만듭니다. 외국 같은 경우에도 아기를 위한 공간을 잘 활용한 곳이 발전하고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나요? 당진은 아직도 시이기보다는 작은 시골 마을에 불과해 보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어디 한 곳 다닐 곳이 없으며 갑작스러운 인구 증가로 인하여 주차할 곳이 없어 차들이 도보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런 길에서 저희 동네 엄마들은 유모차를 가지고 다닐 엄두를 내질 못합니다.
가지고 나오더라도 비포장도로를 다니며 차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불안감을 가지게 되는 거죠. 버스 정류장에 가더라도 한참을 기다려야지만 버스가 겨우 오고 무엇보다 아기가 더운 날씨에 유모차를 타고 장시간 노출되어 있다 보니 땀으로 범벅되기 일쑤입니다.
버스 정류장은 주변에 사람이 잘 다니지 않아서 이곳에 서 있기가 무섭게 느껴집니다. 버스 기사님도 유모차를 가지고 타면 반겨 주지 않기 때문에 여간 불편할 수 없습니다. 동네 엄마들이 모이면 집에 있는 유모차를 중고시장에 판매한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주변에 어린이집이 많이 있는데 어린이집 프로그램 중에는 바깥활동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중에 걷지 못하는 아기들은 유모차를 타고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밖에 나오지 못하고 안에서만 수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이죠.
주변에 공기와 나무들이 살아 있을 때 이 부분을 활용하여 바닥에 예쁜 그림 있는 스토리길을 그려 넣어 아기와 같이 유모차를 끌며 이야기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고, 보도블록 확충과 유모차가 다니며 숨 쉴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 꿈나무를 육성해서 당진시가 발전하는 가장 큰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모 안내] '우리 동네 좀 고쳐주세요 - 가고 싶은 유모차, 갈 수 없는 우리 동네' 기사 공모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습니다. 평소 동네에서 유모차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했던 점을 생생히 적어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심사를 거쳐 채택된 원고에는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됩니다. 매월 우수 원고를 선정해 유아용품 전문기업 아벤트코리아(www.greaten.co.kr)에서 150만 원 상당의 최신 유모차(깜 플루이도)도 선물로 드립니다. 원고 보내실 곳 ibabynews@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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