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흔들린아기증후군 위험서 지켜주세요"
"아이들을 흔들린아기증후군 위험서 지켜주세요"
  • 기고 = 김나연
  • 승인 2014.07.31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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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인도 사정 좋지 않아 유모차 '덜컹덜컹'

[특별기획] 우리 동네 좀 고쳐주세요 - 가고 싶은 유모차, 갈 수 없는 우리 동네

 

존경하는 김윤주 군포시장님께.

 

시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군포에서 15개월 남자아기를 키우며 살고 있는 주부 김나연이라고 합니다. 제가 시장님께 편지를 드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시장님께 건의를 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입니다. 저는 군포시에서 거주하며 살고 있는 아기 엄마로서 아기를 키우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일이 있습니다. 아마도 저뿐이 아니라 저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아기 엄마들은 다 같은 생각이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기와 함께 외출을 할 땐 꼭 유모차를 가지고 움직입니다. 집 근처의 마트를 갈 때에도 산본역에 있는 백화점을 갈 때에도 또 산본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도 저희 아가는 늘 유모차에 타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으로 가는 길에 꼭 지나가야 하는 길이 있답니다. 그것은 저희 아파트 (군포시 오금동 퇴계아파트) 단지 앞에 나있는 곳인데요.

 

도로 보수를 제대로 해서 유모차에 탄 아이들이 흔들린아기증후군에 걸리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 ⓒ김나연
도로 보수를 제대로 해서 유모차에 탄 아이들이 흔들린아기증후군에 걸리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 ⓒ김나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길이 심하게 패이고 갈라져있습니다. 저곳 외에는 길이 없기 때문에 이 동네에 사는 아기엄마들은 어쩔 수 없이 꼭 저곳으로 유모차를 밀고 지나가야 하는데요, 그러면 그곳을 지나는 동안 유모차는 심하게 덜컹거리고 심지어 작은 바퀴를 가진 유모차는 저 패인 곳에 막혀 쾅 하고 부딪혀 멈춰 서기도 합니다.

 

시장님, 혹시 ‘흔들린아기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흔들린아기증후군’이란 2세 이하의, 목근육이 아직 발달되지 않은 영유아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격렬한 흔들림이 있을 때 뇌조직에 손상을 입는 질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30%가 사망하고 생존하는 아기라 해도 60%가 영구적 후유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질병입니다.

 

이렇게 ‘흔들린아기증후군’이 너무나 무서운 질병이기에 아기엄마들은 가급적이면 자신의 아기가 평평하고 안전한 길로 유모차를 타고 가길 바랍니다. 그런데 앞에서 제가 말씀드린 저희 동네 길은 심하게 길이 파이고 손상되어 그 곳을 유모차가 지나갈 때면 덜컹거릴 뿐만 아니라 작은 유모차일 경우 그곳을 지나가다가 쾅 하고 홈에 부딪치면서 아이의 몸이 심하게 흔들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런 일을 겪으면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참 많이 속상합니다. 다른 길로 지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길 외에 다른 길은 없기에 이 동네 엄마들은 어쩔 수 없이 그 길로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존경하는 군포시장님, 사진 속 저희 동네의 길을 보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동네는 평수가 작은 아파트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만큼 신혼부부들도 많고 어린 아기들과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하루에 저 곳을 지나가는 아기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시장님, 저는 저희 동네에 있는 이 길이 유모차가 흔들리지 않고 편안하게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도록 보수되길 바랍니다. 어디를 가도 지나갈 수밖에 없는 저희 동네에 있는 이 길이 평평하게 보수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곳을 지나가는 유모차를 탄 아기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흔들린아기증후군’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저희 동네 길을 보수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동네의 이 길이 이렇게 방치된 것은 아마도 이러한 상황을 시에서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감히 제가 저희 동네 엄마들을 대표해서 드리는 이 건의를 시장님께서 받아들여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더운 여름에 건강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만 쓰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공모 종료] '우리 동네 좀 고쳐주세요 - 가고 싶은 유모차, 갈 수 없는 우리 동네' 기사 공모에 응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기사 공모가 7월 31일로 종료됩니다. 8월부터는 새롭게 단장한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이 진행됩니다. 오는 10월 9일 서울광장에서는 제2기 서포터즈 소망식이 열립니다. 매월 우수 원고를 선정해 150만 원 상당의 최신 유모차(깜 플루이도)를 선물로 제공해주신 유아용품 전문기업 아벤트코리아(www.greaten.co.kr)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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