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하반기 가구 시장에는 작아도 쓰임새가 높은 가구를 선호하는 실속파 예비부부들의 호응을 얻을 가구들이 대거 출시됐다. 디자인은 지난 시즌 동안 인기를 끌어온 내추럴 콘셉트를 기본으로 조금 더 간결해진 것이 특징이다. 결혼과 이사 준비를 앞두고 있다면 가벼운 색감의 원목을 주 소재로 한 가구, 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배열을 바꿀 수 있는 작은 가구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 웨딩플러스클럽(www.weddingplusclub.com)을 론칭해 예비부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샘의 조언을 받아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한 가구 인테리어 방법을 정리했다.
◇ 숙면에 집중한 침실 공간 만들기
10자 반짜리 장롱과 큰 수납장이 신혼 안방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주 익숙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계절별로 많은 옷을 가진 부부들이 효율적인 의류 수납과 공간 활용을 위해 드레스룸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안방은 휴식과 숙면 기능에 집중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하반기 침실 가구는 결과 색을 살린 원목을 사용해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나무 결이 살아있는 프레임 침대에 벽과 같은 계열 색상의 패브릭을 활용해 포근한 느낌을 내고, 침대 옆 작은 협탁을 두는 정도의 가구 배치를 권한다. 장롱은 방문이 여닫히는 벽면 쪽에 7자 내외로 작게 넣어 나머지 공간에 여백을 두면 방이 환하고 널찍해 보이는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
◇ 텔레비전 아닌 식탁 중심의 거실 만들기
최근에는 대형 혼수가전의 인기가 높아져 24평형 이하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도 40인치 이상의 대형 텔레비전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여가를 더 즐겁게 즐긴다는 점에서 유익할 수 있다. 다만 이런 경우 거실에서는 텔레비전만을 시청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식사까지 텔레비전을 보면서 하게 돼 부부간 대화의 시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소파를 콤팩트한 2~3인용으로 놓고 다이닝 테이블을 거실 한 켠에 배치하면 큰돈 들이지 않고도 분위기 있는 대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식탁 위에는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조명과 선반을 설치해 인테리어 효과와 공간 활용 효과를 높인다.
◇ 작은방을 서재로 쓸까? 드레스룸으로 쓸까?
방이 2개인 경우에는 작은 방을 드레스룸으로 꾸밀지 서재로 꾸밀지 고민하게 된다. 생활 패턴을 잘 생각해본 후 결정하는 게 좋을 텐데, 외출할 일이 많고 옷이 많다면 드레스룸으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남편과 각각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면 서재로 꾸미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드레스룸으로 꾸민다면 일(─)자 형태보다는 기역(ㄱ)자나 디극(ㄷ)자로 설계하고 높낮이를 다양하게 분산해 수납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 경우 어떤 옷과 소품이 있는지 한눈에 확인하기 쉬워 맞벌이 신혼부부의 출근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물건을 쉽게 옮기고 뺄 수 있어 정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셋집의 경우 자주 이사할 것을 고려해 천장 고정형이 아닌 프리스탠드형의 드레스룸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서재를 꾸민다면 딱딱한 사무실 느낌보다 스튜디오같은 가볍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드는 편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는 느낌보다 바닥에 앉거나 엎드려 눕는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전체적 가구 높이를 낮게 설계하고 밝은 색상으로 톤을 맞춰 언제든지 들어가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책상은 작은 것 두 개를 기역(ㄱ)자, 대면형(∥), 일자(─) 등으로 상황에 따라 배열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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