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우스꽝스런 사진도 찍어두세요”
개그맨 홍록기, 맘스클래스 강연장에 깜짝 등장

“아이 예쁜 사진만 찍지 말고 우스꽝스런 사진도 다 찍어놓으세요.”
개그맨 홍록기는 1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보육진흥원과 베이비뉴스가 제2회 보육정책 컨퍼런스 제2부 행사로 마련한 제134회 맘스클래스에 깜짝 등장해 자리에 모인 300여 명의 예비엄마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맘스클래스에는 임신 7주부터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막달 임신부까지 아이와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임신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웨딩컨설팅기업 나우웨드의 성공을 발판삼아 최근 돌잔치 브랜드 홍록기파티하우스를 론칭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홍록기가 맘스클래스에 깜짝 등장한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예비엄마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예비엄마들 앞에선 홍록기는 “결혼이 제2의 인생의 시작이라면 결혼 이후에 가장 큰 이슈는 2세인 것 같다. 아이가 탄생하고 자라는 것만큼 기적적인 일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홍록기는 자신이 감동을 받았던 한 지인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친구에게 중학교 2학년 사춘기에 접어든 딸이 있는데 엄마 아빠와 대화를 거의 단절한 상태였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의 그런 모습에 아내는 많이 힘들어했다. 그때 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아빠가 찍은 사진이었다”고 말했다.
그 친구는 결혼 전부터 사진 찍는 것이 취미라 딸의 예쁜 모습만 찍는 아내와 달리 딸이 침을 흘리고 있는 모습, 감기에 걸려 콧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등 우스꽝스런 장면을 찍었다. 그리고 만삭 때부터 출산 장면, 현재 아이의 모습이 담긴 모습을 사진첩을 만들어 딸의 컴퓨터에 저장했다. 딸이 방에 들어간 지 30분쯤 흘렀을까, 아이는 펑펑 울면서 뛰어나와 엄마한테 안겼다.
홍록기는 “다들 아시겠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 뭔가 커가면서 생기는 마음의 응어리를 풀 수 있는 계기가 없어서 잘못된 방향으로 삐죽대게 된다”며 “아이의 예쁜 모습만 담는 게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찍고 간직하는 것이 나중에 꼭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결혼 2년차에 접어든 홍록기는 아직 아이가 없다. 그는 “나이가 있으니 집안에서는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가지라고 난리였다. 하루는 아내가 날을 받아와서 ‘오늘이야’ 이러면서 아침에 뭘 자꾸 먹이는데 몸이 하루 종일 무겁고 집에 가기 싫었다”며 “아이는 하늘에서 점지해 주는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아내에게도 그렇게 말했더니 이해해주더라”고 웃음 지었다.
끝으로 홍록기는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결혼하고 나서 총각 때 즐기던 즐거움을 못 누렸는데 사업하면서 또 다른 즐거움이 생겼다. 앞으로 제 꿈은 홍록기라는 이름으로 결혼부터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돌잔치, 유치원 등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다. 아이를 만나고 엄마들을 만나는 것이 참 기쁜 일임을 사업하면서 다시 한 번 느꼈다. 인생의 선배님이신 여러분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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