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사기, 이제 그만 당하자!
허니문 사기, 이제 그만 당하자!
  • 칼럼니스트 김영
  • 승인 2014.12.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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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보다 입증된 여행사 찾는게 우선

[연재] 남과 여 그리고 여행

 

허니문 리조트에 가서 마실 웰컴드링크, 크게 맛있지는 않지만 여행기분을 한층 업시킬 음료를 잘 마시기위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김영
허니문 리조트에 가서 마실 웰컴드링크, 크게 맛있지는 않지만 여행기분을 한층 업시킬 음료를 잘 마시기위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김영

 

최근 지방에서 열린 허니문 박람회에서 허니문여행 사기사건이 벌어졌다. 여행사 팀장으로 있던 사람이 고객의 돈을 횡령, 수십쌍의 허니문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한 명 때문에 꽤 많은 신혼부부들의 ‘행복만 해야 할’ 허니문이 망쳐져 버렸다. 이번에는 ‘허니문 박람회’를 통해 사기행각이 펼쳐졌고, 박람회의 이름과 저렴한 가격 등에 속아 넘어간 신혼부부들의 꿈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다행히 보험 등을 통해 비용을 보상받더라도 큰 기대 이후 오는 실망감을 견디는 것이 쉽진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만약 내가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허니문을 못가게 됐다고 생각한다면, 그 허망함이란 생각하기조차 싫다.

 

허니문과 관련 칼럼을 쓰면서 이미 한번 허니문 여행사를 선정할 때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이미 언급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박람회’가 그 장소가 될 줄은 몰랐다. 더 나아가 이제는 박람회가 아닌 또 어떤 곳에서 행복한 꿈을 망치려는 손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에 또 한번 허니문 계획에 있어 여행사 선정 관련 내용을 써보려한다. '사기를 피하는 법'에 정답은 없겠지만 피할 건 피해야 하기에 내용을 정리해 본다.


이 세상 아무리 추운 산타의 마을 핀란드(사진)를 가더라도 막 결혼한 허니무너들은 따뜻한, 마음만은 따뜻한 여행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가 그 선택을 막기도 한다.이 세상 아무리 추운 산타의 마을 핀란드(사진)를 가더라도 막 결혼한 허니무너들은 따뜻한, 마음만은 따뜻한 여행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가 그 선택을 막기도 한다. ⓒ김영
이 세상 아무리 추운 산타의 마을 핀란드(사진)를 가더라도 막 결혼한 허니무너들은 따뜻한, 마음만은 따뜻한 여행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가 그 선택을 막기도 한다.이 세상 아무리 추운 산타의 마을 핀란드(사진)를 가더라도 막 결혼한 허니무너들은 따뜻한, 마음만은 따뜻한 여행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가 그 선택을 막기도 한다. ⓒ김영

 

먼저 이번 사건처럼 ‘웨딩박람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와 관련해 주의할 점 부터 짚어보자. 4~5년 전만 하더라도 웨딩박람회에 참여하는 여행사들은 우리가 흔히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꽤 규모가 있는 여행사들이었다. 하지만 박람회를 통한 치열한 가격경쟁과 함께 여행상품 수익률 하락을 이유로 대형여행사들보다는 허니문 전문여행사 또는 웨딩업체와 제휴된 소규모 여행사들이 현재 박람회장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점이 발생한다. 소규모 업체더라도 충분히 실력있고, 믿을 만한 여행사가 많지만 간혹 재정이 불안정한 곳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람회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가격 경쟁력'을 생각하고 허니문 예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많다.그래서 여행사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여행사 선정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글의 서두에서 이야기했지만 보증보험 가입여부는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 만약 여행을 못가더라도 '돈도 못 받는' 이중고는 피해야 한다. 물론 이번 사기사건에 들어났지만 보증보험이 완벽한 안전장치는 될 수 없다. 또한 보험 회에도 상품에서 몇가지 꼭 확인해 봐야할 사항이 있는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항공편과 호텔이다. 과거에는 항공권을 공항에서 직접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이티켓 즉 이메일로 받는다. 빨리 예약했다면, 항공권도 확인하고, 받아봐야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항공권 발권이 미뤄진다면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 또한 조금 더 철저한 확인을 위해서라면 이티켓을 받은 후 고객이 직접 해당항공사에 티켓의 진위여부도 확인해볼 수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 티켓만 정확하다면 적어도 허니문 당일에 떠나지 못하는 일은 막을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건 호텔이다. 최근 허니문상품은 전체일정을 따라다니는 패키지보다는 하루이틀 정도 자유시간이 있거나 아니면 단 하루정도만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즉 호텔은 패키지보다 먼저 예약을 하게 되는데, 이 역시 여행사에 요청해 지정한 호텔에 예약이 확실히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와 관련 증거서류 즉 호텔바우처도 먼저 받아보자. 물론 호텔의 경우 바로 확정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꽤 오래전에 예약을 할 경우 다소 변경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이와 관련 정확한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여행사여야 한다.

 

사실 항공과 호텔 예약(결제까지 완료된)만 확실하다면, 그 후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여행사 역시 이 두가지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두가지를 예약한 후 사기를 친다면 큰 돈을 만질 수 없다. 즉 사기가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  


그 외에도 박람회 또는 특수장소가 아닌 여행사 사무실에 방문해 여행사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대부분 박람회 장에서 예약을 하고, 그걸 믿고 계좌송금을 많이 하는 편인데, 조금 불편하더라도 직접 가서 결제하면서 한번 정도 여행사에 대한 확인작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사기 사건만 보더라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계좌송금'을 요청했고, 최대한 빨리 송금할 것을 권유했다. 이유는 다양했는데, 대부분이 '지금 송금하시면 환율이익 때문에 더 저렴하다' 였다. 빨리 송금하라고 하는 곳이 있다면, 이 역시 의심해 볼 일이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을 너무 믿지 말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는 일부 허니문 여행사의 경우 몇년간 잘 유지가 되더라도 한순간에 어려울 수 있고, 실제로 몇몇 지역 전문여행사 중에 부도가 발생한 경우가 있었는데, 대부분 인터넷의 평이 좋았던 곳도 많았다.

 

여행상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항공권과 호텔이다. 그래서 비슷한 지역이라면 타 여행사에 비해 크게 비용을 저렴하게 만들기 쉽지 않다. '돈'에 대해 너무 집중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예산에 맞는 여행지를 찾되 제 값을 주어야만 할 것이 바로 여행상품이며, 특히 '허니문'은 더욱 그렇다.

2015년은 허니문의 꿈을 망치는 사람이 나타나질 않길,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더라도 속아 넘어가질 않길 간절히 바래본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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