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가족친화기업 인증 제안해 주세요"
여가부, 한국노총과 일가정양립 정책 간담회
"여성가족부는 그간 여성의 발전 측면에서 패러다임을 제시해왔고, 여성을 위한 NGO 등 여성계 분야와 많은 접촉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 양성평등, 일·가정양립으로 얘기가 전활 될 시점에 왔으니, 노동계와 만나 조금 더 현장 밀착형으로 일·가정양립 정책 지원에 노력해야 할 때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동총연맹에서 열린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 간담회'에서 "가족친화사회를 위한 일·가정 양립 정책은 여성가족부에서 잘 만들 테니, 이 같은 정책이 현장에서 잘 사용될 수 있도록 한국노총의 적극적인 렵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에서 마련한 일·가정 양립 정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시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미흡한 점들을 발견,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을 비롯, 조민근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윤호식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일·가정 양립 정책에 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보다 나은 정책 수립을 위한 협력사항 등을 논의했다.

먼저 김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여성들의 리쿠르팅(recuiting) 4단계에 많이 집중해왔다. 1단계는 여성 취업, 2단계는 여성들의 경력 유지, 3단계는 경력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 4단계는 여성관리자로서의 기회가 오느냐의 여부"라며 "현재 1단계 구축을 했다면 이제는 2, 3, 4단계 고리를 끼워야 할 때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일·가정 양립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일·가정 양립 구축을 위해 현재 여성가족부는 '가족친화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남자 육아 휴직의 정도 ▲직장어린이집의 여부 ▲육아 단축 근무제 실행 여부 등을 까다롭게 심사하고, 가족친화인증제도를 받은 기업주들에게 ▲지방세 세무조사 3년 유예 ▲은행 우대 금리 ▲우수인력 매칭 등 상당한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며 "기업주가 먼저 나서 이 인증을 받으려는 경우도 있지만, 사내 노조에서도 가족친화인증기업 심사를 제안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가족사랑의 날'도 단순히 '일찍 퇴근하라'가 아니라, 테마파크 할인, 대형마트 포인트 적립 등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프로모션을 많이 발굴해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려는 캠페인"이라며 "근로자들도 국민에게 줄 수 있는 가족친화 서비스를 발굴해 정부에게 직접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가족친화인증기업제도, 가족사랑의 날 등을 비롯해, 올해 '직장맘 지원센터'와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도 시작하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근로자가 누려야 하는 정보를 근로자가 모르면 안 된다. 근로자에게 필요한 제도가 생기고 바뀌면 가장 먼저 한국노총에서 이 제도를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적극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요즘 공기업, 각 기업체는 임원 자리에 여성을 많이 배치하고 있다. 여성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위치에 발탁되면 훨씬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며 "적재적소 여성들을 필요한 자리에 앉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여성가족부의 일·가정 양립 정책은 근로자들에게 적극 홍보할 가치가 있다. 한국노총도 여성본부를 운영해 여성 근로자의 고충을 많이 들으려 하고 있다"며 " 여성가족부와 일·가정 양립 정책을 함께 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은 "일·가정 양립 정책 실행 시, 여성가족부에서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주시면 좋겠다. 같이 해 나갈 수 있는 파트너로서 정책발전에 함께 기여했으면 한다"며 "이번 간담회가 같은 정책을 해 나가는 입장에서 긴밀하게 교류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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