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 중 7명 "취업 아니고, 취집"

취업,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 전업주부 고민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이른바 ‘취집’을 생각하는 미혼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은 미혼여성회원 2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 꼴로 ‘취집’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취집’은 취업과 시집이 결합된 신조어로 결혼과 동시에 전업주부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취업 또는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 취집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68.8%)고 답한 사람이 ‘아니다’(31.2%)라고 답한 사람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취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존적인 생각 같다’(30.5%), ‘출산과 양육 등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문제다’(29.7%),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않은 것 같다’(22.6%), ‘그게 행복인 것 같다’(17.2%)는 순으로 응답했다.

박미숙 가연결혼정보 이사는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여성의 직장 내 위치가 개선되지 않은 기업들도 많아 '취집'을 생각해본 여성들이 많은 것 같다. 스트레스로 인한 잠시의 생각인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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