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초등학교 입학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5.01.31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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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공부 첫 단추 잘 끼울 수 있는 노하우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아이가 따로 영어를 배우지 않았는데 학교 수업에 따라갈 수 있을까요?” 부모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걱정이다. 유치원과 달리 학교는 교과목 위주의 수업에다가 장시간 앉아 문제를 푸는 데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이전과는 다른 수업방식에 잘 적응하게 하려면 미리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줘야 한다. 초등학교 공부의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는 노하우를 교육업체 세 곳으로부터 직접 들어봤다.
 
◇ 국어_ 교과연계 도서 읽고 ‘녹음놀이’하기
 
국어 공부를 할 땐 언어의 4대 영역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골고루 학습하는 것이 좋다. 수학의 경우 문제집보다는 일상 속 교구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베이비뉴스
국어 공부를 할 땐 언어의 4대 영역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골고루 학습하는 것이 좋다. 수학의 경우 문제집보다는 일상 속 교구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베이비뉴스
 
먼저 국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국어는 다른 교과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과목이라서 ‘도구 교과’라고 하지만, 국어가 ‘도구 교과’인 이유는 사람과 사람 간의 의사소통 수단이자 사고 수단이기 때문이다.
 
국어 교과에서 이뤄지는 읽기, 듣기(지식, 정보의 수용)와 쓰기, 말하기(지식, 정보의 표현)가 되지 않으면 교과 텍스트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을 짜임새 있게 표현하지 못하게 돼 수업에 흥미를 잃게 된다. 난이도 높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습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한중희 웅진씽크빅 연구개발실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는 바른 자세로 글을 읽고, 한글의 자음자와 모음자를 순서에 맞게 쓸 수 있으며, 책을 읽고 생각이나 느낌을 말할 수 있는 수준 등을 목표로 한다. 그러므로 마무리 한글 학습에 치중하기보다 언어의 4대 영역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골고루 학습하는 것이 좋다.
 
첫째, 어휘력과 독해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기본은 바로 어휘력과 독해력이다. 어휘력과 독해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교과서에 나온 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향후 국어 능력을 좌우한다.
 
요즘 유아 공통과정인 누리과정에서 초등학교 교과과정으로의 체계적인 연계를 돕는 도서나 전집들이 많이 출시돼 있으니 교과연계 도서 중심으로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읽기 훈련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녹음놀이’다. 오류 없이 글자 읽기에 효과적이다. 책을 너무 빨리 읽거나 읽으면서 자꾸 틀리는 아이들의 경우 읽는 것을 녹음해서 들어보면 녹음기에서 들리는 자신의 목소리에 호기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려고 한다. 틀린 부분은 아이가 직접 체크하게 하면 집중력과 듣기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셋째, 쓰기 속도가 적절하지 못하면 알림장을 제대로 못 쓰거나, 수업시간에 중요한 내용의 필기를 하기 어렵다. 이럴땐 책을 읽고 5줄 정도씩 그대로 옮겨 쓰는 훈련을 해볼 수 있다. 공책 5줄을 채우는 데 걸린 날짜와 함께 기록하면 게임을 하듯 쓰기 훈련을 할 수 있다. 그대로 옮겨 쓰는 활동은 어절 단위로 읽고 쓰는 연습이 되며, 기억용량을 늘려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수학_ 사고력 연산으로 문제해결력 키우기
 
1, 2학년 연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덧셈과 뺄셈이다. 연산 학습은 마치 놀이와 같이 성취감을 주는 즐거운 과정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때 딱딱한 문제집, 학습지보다는 교구나 사고력 연산 교재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숫자카드, 구슬, 동전, 성냥, 스티커 등이다. 여러 수를 만들어보거나 게임을 하며 수 감각을 익힐 수 있다. 가령 아이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던 ‘0’의 쓰임을 알아보기 위해 집안에서 0이 사용된 물건을 찾아보는 활동을 해본다.
 
0은 물이 얼음이 되는 온도를 표현할 수 있고 줄자의 시작점이 되고, 자동차 번호판, 휴대폰 번호판, 상품의 가격 표시, 달력, 시간을 나타내는 데도 사용된다. 0대 1과 같이 경기에서 점수를 나타낼 때도 쓰이는 것을 이야기하며 숫자 0이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쓰인다는 것을 알려준다.
 
교구를 활용할 때는 부모가 자꾸 물어보거나 아이가 답을 말하기를 재촉하지 말고 게임이나 놀이를 자연스럽게 하도록 유도한다. 매일 30분씩 가족과 함께 보드 게임이나 수학 게임을 하는 것도 좋다.
 
반복적인 연산 학습을 잘해도 그것이 곧바로 수학 실력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실제 수학 시험에서 실력을 가르는 문제는 단순한 계산 절차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는 계산 방법을 응용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해결력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려면 ‘목표수 구하기’를 하면 된다. 예를 들어 한 자리 숫자를 나열하고 ‘합이 10’이라는 목표수를 정해 10이 될 수 있는 두 수 또는 세 수끼리 묶는 것이다. 목표수를 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를 찾는 훈련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또한 6+□=12, □-3=4 식에서 □의 값을 구하는 단순한 문제형태가 아니라 ‘사다리타기’, ‘양팔저울’ 등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 구하기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이어 문장을 식으로 바꿔 보고, 식을 보고 문장을 만들면서 서술형 문제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한다.
 
조경희 시매쓰수학연구소 소장은 “많은 부모가 연산 선행을 하면 저학년 교과공부를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개념과 원리를 제대로 이해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성취감을 주는 즐거운 놀이식 연산으로 수 감각을 키워줘야 한다”고 전했다.
 
◇ 영어_ 놀이라는 인식 심어주기
 
영어 기초를 잡으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우선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들으면서 영어 리듬, 억양, 강세 등에 충분히 익숙해져야 한다. 영어의 기본은 소리이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 가득한 영어책을 들으면서 따라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따라 말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 문자 익히기도 해본다. 초등학교 입학 즈음은 문자에 대한 아이의 관심이 커지는 시기니 이야기책에 자주 나오는 기본 단어를 단어 카드로 만들어 주면 아이는 놀면서 단어와 문자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느끼게 하려면 ‘영어는 놀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춤추고, 노래하면서 음악처럼 영어를 즐겁게 익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고 영어에 빠지다 보면 영어 자체에 노출되는 빈도도 자연스레 높아지게 된다.
 
기본적으로 언어 발달 원리를 따라야 한다. 어떤 언어든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순서로 배워야 한다. 소리를 충분히 들어야만 그 소리가 입에서 나오게 되고 말하는 게 편안해져야만 문자 언어가 가능하다.
 
특히 아이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아이가 배우는 교재를 부모도 익힌 다음 아이에게 내용을 자주 읽어주면서 부모와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실생활에서 간단한 단어나 문장을 영어로 말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는 필수다. 우리말이 아닌 영어를 지속적으로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아이가 영어를 즐길 때나 간단한 단어나 문장을 말할 때 해주는 부모의 칭찬과 격려는 최고의 보약이다.
 
채형석 튼튼영어 초등편집실장은 “유아 영어에서 중요한 것은 애착 관계다.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된 아이가 영어를 더 쉽고 편안하게 받아드린다”며 “재미있는 내용, 흥겨운 노래, 신나는 율동으로 영어를 접해야 아이가 자연스럽고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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