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인사말에도 트렌드가 있어요
청첩장 인사말에도 트렌드가 있어요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5.02.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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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고 개성있는 청첩장 인기 인사말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청첩장에 쓰는 인사말은 간결하면서도 격식과 예의를 갖춘 것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지배적이었다. 친구부터 회사 동료, 친지와 가족들의 지인까지 청첩장을 받는 대상의 범위가 넓었고 그중에서도 부모님의 지인에게 보내는 비중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청첩장의 유형이 다양해지는 등 결혼 트렌드가 변하면서 신랑 신부 본인의 개성이나 취향을 담은 인사말을 선호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요즘 신랑 신부들은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는데 적극적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고 비핸즈카드 관계자는 전했다.
 
청첩장에는‘부부의 인연으로 이어진 두 사람이 앞으로 결혼 생활을 잘 해나가겠다’는 사랑의 언약을 담은 인사말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비핸즈카드
청첩장에는‘부부의 인연으로 이어진 두 사람이 앞으로 결혼 생활을 잘 해나가겠다’는 사랑의 언약을 담은 인사말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비핸즈카드
 
◇ 가장 인기 있는 청첩장 인사말은?
 
신랑 신부의 성향에 따라 단어나 느낌은 달리할 수 있겠지만 청첩장 인사말에는 ‘부부의 인연으로 이어진 두 사람이 앞으로 결혼 생활을 잘 해나가겠다’는 사랑의 언약이 담기는 게 보통의 방식이다. 부드러운 단어를 주로 선택해 100자 이내로 쓴 문장들이 인기가 가장 많다.
 
“서로가 마주보며 다져온 사랑을 이제 함께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는 큰 사랑으로 키우고자 합니다. 저희 두 사람이 사랑의 이름으로 지켜나갈 수 있게 앞날을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두 사람이 사랑과 믿음으로 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부디 오셔서 저희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더없는 기쁨이 되겠습니다.”
 
“저희 두 사람의 소중한 만남이 결실을 맺어 혼인의 예를 갖추려 합니다. 늘 봄날처럼 밝고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귀한 걸음 하시어 축복해 주시면 큰 기쁨이겠습니다.“
 
“새로운 마음과 새 의미를 간직하며 저희 두 사람이 새 출발의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좋은 꿈, 바른 뜻으로 올바르게 살 수 있도록 축복과 격려 주시면 더없는 기쁨으로 간직하겠습니다.
 
“평생을 같이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서로 아껴주고 이해하며 사랑 베풀며 살고 싶습니다. 저희 약속 위에 따뜻한 격려로 축복해 주셔서 힘찬 출발의 디딤이 되어 주십시오.”
 
“소망이 축복 속에서 기쁨으로 이루어지는 날 저희 두 사람이 하나가 될 뜻 깊은 날을 맞게 되었습니다. 소중하고 힘찬 내디딤이 될 수 있도록 꼭 오셔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살기 좋은 집처럼 포근한 남편이 되겠습니다. 몸에 맞는 옷처럼 편안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있음을 행복해하던 저희 두 사람 이제 사랑으로 함께 가는 길 축복의 박수로 격려해주십시오.”
 
◇ 로맨틱한 에세이 풍의 인사말도 인기
 
감성적인 신랑 신부들에게 인기 있는 인사말은 한 편의 에세이처럼 부드러운 문체로 쓰인 것들이다. 조금 쑥스러울 수 있지만 청첩장을 받아 본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면 고려해볼 법하다.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먼저 그 사람의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살겠습니다. 격려와 축복의 박수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녀는 늘 절 빛나게 해줍니다. 아무도 웃지 않아도 그녀만은 활짝 웃어 줍니다. 이제 그녀가 제 유일한 관객이 되어 준답니다. 평생 그녀의 입가에 미소를 잃지 않게 하겠습니다.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며, 늘 지켜주겠습니다. -그 남자 이야기”
 
그의 옆에 있을 때 제가 빛나 보인 다네요. 그와 함께 있으면 웃음이 떠나질 않아요. 평생 그를 지지하는 유일한 관객이 되고 싶습니다. –그 여자 이야기”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는 일이 힘들기 시작했습니다. 집 앞에서 그를 돌려보내는 일이 아쉽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세상 가장 포근하고 따뜻한 집을 지어 서로를 닮은 아이를 낳아 평생을 함께 눈뜨고 함께 잠들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부디 참석하시어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그대를 만나기 전까지는 한쪽 다리로 서 있어야 했습니다. 서서 앞으로 나가는 날보다 넘어지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이제야 그대를 만나서 서로 의지하며 서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다리가 되어 넘어지지 않도록 서로 안아주며, 긴 인생길을 여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새로운 출발에 초대합니다.“
 
“나밖에 몰랐던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너밖에 모르는 세상을 만나 이제는 영원히 함께 하려 합니다.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부디 귀한 걸음 하셔서 축복해 주시길 바랍니다.”
 
“둘이서 여행을 위한 짐을 챙겼습니다. 시작은 있지만 끝은 보이지 않는 막연한 바다 위에 조그마한 배 한 척을 띄우고 출발을 기다립니다. 힘차게 저어 갈 노와 바람을 실어 줄 돛과 돛대가 전부이지만 함께 라는 든든한 항해자가 있어 거친 파도와 뜨거운 햇살도 두렵지 않습니다. 저희 두 사람의 여행이 시작되는 이날에 부디 오셔서 축복을 가득 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따스한 햇살, 그리고 한 그루의 나무. 이른 아침 눈부신 햇살로 나무의 단잠을 깨워주고 싶어졌습니다. 그 나무가 눈을 뜰 때면 시원한 바람을 끌어와 나무를 감싸 안아주고 싶어졌습니다. 붉은 장미의 향기도 달콤한 꿀 상자도 안고 있진 않았지만 평생을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함께하고 싶어졌습니다. 부디 저희의 하나 됨을 축하해주시고 바쁘시더라도 꼭 참석하셔서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두 사람 잘 알고 있는 하객들에게 보낸다면
 
두 사람의 성격이나 만나온 이야기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청첩장을 받는 경우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말투로 적힌 인사말을 선호한다.
 
“젊고 발랄한 두 청춘남녀가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름다운 결혼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그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에  꼭 오셔서 축하해주세요~!”
 
“매일 저녁 헤어지지 않아도 돼요. 밤새도록 전화하지 않아도 돼요. 아침에 눈 뜨면 보고 싶은 얼굴이 바로 내 옆에 있어요. 우리 결혼해요.”
 
“결혼식에 오시면… 오랫동안 못 봤던 친구를 만날 수 있고 고향 친척 분들을 만나 뵐 수 있고 처녀 총각 눈 맞을 수도 있고 소문보다 훨씬 예쁜 신부와 사위 삼고 싶은 신랑도 만날 수 있고 손뼉 치며 등 두드리며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축하해 줄 수도 있습니다. 꼭 모시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사귀어온 커플들은 두 사람이 결혼하기까지 지내온 세월을 짐작케 하는 문장을 써 보내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 저희 두 사람, 한마음 되어 참된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오셔서 축복해 주시면 큰 기쁨이겠습니다.”
 
“예전, 아주 작은 인연이 저희를 연인으로 만들었고 오늘, 그 인연으로 저희가 하나가 됩니다. 작은 사랑으로 하나의 커다란 열매를 맺고 이제 또 다른 모습으로 사랑하고자 하는 두 사람, 오셔서 지켜봐 주시고 축하해 주십시오. 늘 그 인연을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오랜 시간 한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이 아닌 하나임을 알게 해준 사람 흙 속에 잠드는 그날까지 하나로 살겠습니다. 따스한 남편, 믿음직한 사위가 되겠습니다. 현명한 아내, 사랑스러운 며느리가 되겠습니다. 서로에게 뿌리가 되어 흔들림이 없도록 믿음의 눈으로 지켜봐 주세요.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오래 전 작은 인연이 저희를 연인으로 만들었고, 지금 그 인연으로 저희 하나가 됩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늘 그 인연을 생각하며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오셔서 지켜봐 주시고 축하해 주십시오.”
 
결혼식으로 예배를 올리는 신랑 신부들은 인사말 자체에 종교 색을 담은 문장을 써 보내는 경우도 많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만난 두 사람이 이제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아름다운 약속을 하려 합니다. 언제나 아름답고 주위에 사랑을 나누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오셔서 축복해 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사랑으로 만난 두 사람이 이제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고자 합니다. 그 동안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 주신 여러 어르신과 친지분들을 모시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사랑의 서약을 하고자 하오니 부디 오셔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축복해 주시면 더없는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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