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소리 못하는 시어머니, 내색 안하는 며느리
싫은 소리 못하는 시어머니, 내색 안하는 며느리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5.03.04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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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문화 고부열전- 남겨진 두 여인의 봄 방영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5일 오후 10시 45분 EBS1에서는 일본 며느리 다까무라 나오꼬(52) 씨와 한국 시어머니 이재옥(77) 씨의 사연이 방영된다. ⓒEBS
5일 오후 10시 45분 EBS1에서는 일본 며느리 다까무라 나오꼬(52) 씨와 한국 시어머니 이재옥(77) 씨의 사연이 방영된다. ⓒEBS

 

강원도 횡성의 한 마을에 21년을 함께 살아온 고부가 있다. 긴 세월에 이제는 태어난 나라보다 한국 음식에 더 익숙해진 일본 며느리 다까무라 나오꼬(52) 씨와 4년 전 큰아들을 잃고 말문을 닫아버린 시어머니 이재옥(77) 씨다.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 대신 가장이 된 며느리 다까무라 나오꼬 씨는 남겨진 가족을 위해 닥치는 대로 열심히 일한다. 면사무소에서 공공근로를 하면서도 짬을 내 농사 준비에 마을과 관련한 업무까지 보느라 고되지만, 힘들다는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

 

밖으로만 도는 며느리가 맘에 들지 않지만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는 시어머니 이재옥 씨는 아들도 떠나고 기댈 곳은 며느리뿐인데, 혹시나 고향인 일본으로 가버릴까 봐 걱정돼 잔소리조차 편하게 하지 못한다.

 

수십 년 함께 살아오면서 뭐든 함께 고민하고 마음을 나눴던 고부였지만 지금은 말 한마디 편하게 하지 못하고 얼굴을 마주하는 것조차 어색해져 버렸다.

 

그러다 반년 만에 빈 축사 청소를 하러 나서는 다까무라 나오꼬 씨. 혼자 농사짓는 것도 버거운데 소까지는 무리다 싶어 소를 다 팔아버리고 지난해 여름, 폐업신고를 했다.

 

빈 축사만 생각하면 떠나버린 남편이 떠올라 그동안 한 번도 찾지 않았는데 언제까지 먼지만 쌓아 두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묵은 때를 벗기고 먼지를 털어내듯 이번 여행을 통해 그동안의 답답했던 속마음을 털어내 보려고 한다.

 

고부가 서로의 마음을 얘기하기 위해 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며느리의 친정집은 설국이라고도 불리는 일본의 아오모리 현. 과연 고부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얘기를 꺼내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까?

 

남겨진 두 여인의 이야기는 5일 오후 10시 45분 EBS1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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