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는 전국 만 19~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관련 인식 평가를 실시한 결과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작년에 비해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결혼과 관련한 전반적 인식 평가에서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다’라는 항목에는 ‘비동의’(40.1%), ‘보통’(32.8%), ‘동의’(27.1%) 순의 응답이 나와 지난해와 비교해 부정적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동의’(33.1%) 라고 답한 비중이 올해보다 높게 나왔다.
‘결혼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항목에는 ‘동의’(53.4%), ‘보통’(31.4%), ‘비동의’(15.2%) 순의 응답이 나왔다. ‘부모 밑에서 월급을 용돈으로 쓰면서 결혼 대신 연애만 하고 싶다’는 항목에는 ‘비동의’(41.0%), ‘보통’(30.6%), ‘동의’(28.4%) 순의 응답이 나왔다.
‘결혼식’과 관련한 설문에서는 합리성을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선호하는 결혼식 유형’은 ‘경제적이고 실속 있는 결혼식’(51.2%)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하는 소규모 결혼식’(35.1%)이 그 다음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결혼식장 유형’은 ‘전문 예식장’(40.1%), ‘야외 결혼식장’(26.4%), ‘호텔 예식장’(12.6%) 순으로 나타났다.
웨딩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웨딩컨설팅의 이용 의향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컨설팅 이용 의향’을 물은 결과 ‘잘 모르겠다’(45.6%), ‘이용할 것’(37.3%), ‘이용 안 할 것’(17.1%) 순으로 응답 비율이 나타났는데, 지난 조사와 비교해 ‘잘 모르겠다’ 혹은 ‘이용 안 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늘어난 한편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크게 줄었다.
웨딩컨설팅 이용을 안 하겠다는 응답자들은 ‘컨설팅 비용 부담’(57.9% 중복응답), ‘불투명한 진행과정’(53.8%), ‘직접 준비 가능할 것 같아서’(43.9%), ‘업체 횡포, 피해 사례 증가 떄문’(32.3%) 순의 응답을 내놨다.
‘결혼 준비 시 가장 불필요한 절차’로는 ‘고가의 예물준비’(72.5% 중복응답)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물품 예단(61.1%), 금전 예단(60.3%), 이바지 음식 준비(30.3%), 답례품(27.2%), 한복(19%) 등 응답이 나왔다.
‘결혼 준비 시 가장 염려되든 요인’으로는 ‘주택마련 문제’(83.9%, 중복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결혼식 자금’(70.1%), ‘혼수준비’(45.7%), ‘임신육아’(35.8%), ‘합가분가’(25.7%), ‘직장’(20.9%)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결혼자금의 융통 방법’에 대해서는 ‘내가 저축해서 준비한 결혼비용’(55%)으로 해결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부모님께서 마련해주시는 결혼비용에 의지’(24.9%), ‘대출’(20.1%) 순의 응답이 이어졌다.
‘신혼집 마련 시 남녀의 비용부담 정도’에 대해서는 ‘똑같이 부담해야 한다’(41.2%)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여자보다 남자가 많이 부담해야 한다’(25.9%), ‘능력이 된다면 여자가 더 많이 부담해도 된다’(23%), ‘무조건 남자가 해야 한다’(2.3%) 는 순의 응답이 이어졌다.
마크로밀엠브레인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의 일자리는 부족하고 경제적인 여유는 없는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결혼자금과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감, 빠듯한 결혼생활 및 아이 양육 걱정 등이 결혼을 꼭 할 필요가 있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들게 하는 요소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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