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 되려면 사랑보다 신뢰가 중요"
"행복한 부부 되려면 사랑보다 신뢰가 중요"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5.05.2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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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중 소장이 전하는 행복한 부부가 되는 법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부부는 가정의 CEO다."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15년 부부의날 기념 세미나'에서 "가정도 경영의 대상이다. 가정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부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올해 9회를 맞은 부부의 날을 기념하는 한편,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는 사회 분의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세미나의 특강에 나선 강학중 소장은 2000년 국내 최초로 가정경영연구소를 세웠고, 이후 활발한 강연, 교육, 방송, 집필 등을 통해 가정경영의 중요성을 알리며 대한민국 가족 문제 예방에 힘써온 주인공이다. 주요 저서로는 '강학중 박사의 가족 수업'(김영사, 2010), 'EBS라디오 멘토 부모'(경향미디어, 2010) 등이 있다.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15년 부부의날 기념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유주 기자 yj.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15년 부부의날 기념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유주 기자 yj.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이날 강 소장은 '가정의 CEO, 부부'라는 주제로 화목하게 살기 위해 알아야 할 부부의 자세들을 설명했다. 


먼저 강 소장은 "부부란 가정의 기둥, 가족의 핵, 가족생활의 출발점, 자녀의 모델"이라며 "아내와 황사도 함께 마시고, 88 올림픽, 2002 월드컵도 같이 응원하고 아내와 늘 같이 먹고 자면서 참 부부란 서로 닮아가는 존재라고 느꼈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인연을 맺고 살아가지만 부부만한 인연이 또 있을까 싶다"고 운을 뗐다.


"내 아내, 내 남편이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못 느낄 수 있다. 가까이 있다보니 소중함을 잊기도 한다. 하지만 내 남편이 어떤 존재인지, 내 아내가 어떤 의미인지, 또 부부가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우리는 스스로 되물어봐야 한다."


강 소장은 "부부는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결혼은 배우자의 장점, 강점, 재산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단점, 부끄러운 점, 배우자 가족의 문제점까지 동시에 선택한다는 의미"라며 "그 사람의 결점까지 사랑해줘야 한다. 좋은 점만 보고 선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기질, 성격, 과거다. 특히 배우자의 과거는 들춰내봐야 상처만 된다. 바꾸지 않고 협의하고 사는 것도 건강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게 강 소장의 의견이다.


강 소장은 "배우자의 지극히 사소한 습관과 취향도 바꿀 필요가 없다. 내 방식만 계속 강요하다보면 싸움밖에 되지 않는다"며 "있는 그대로 존중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강 소장은 부부는 한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등을 조절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부부가 함께 풀어가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어떤 문제라도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에너지를 탱탱하게 충전하면 못 풀 문제가 없다."


만일 아내가 아이 문제로 속상해할 땐, 남편은 '당신 옆에 내가 있다. 맥주 사줄게'라는 따뜻한 말 한 마디를, 시어머니로 속앓이를 할 땐 '내가 더 잘 할게. 어머니 그래도 좋은 점이 있잖아'라고 다독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 소장은 "어떤 문제로 서로를 비난하고 인격적으로 모독하면 그것은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부부가 잘 사려면 부부끼리 똘똘 뭉쳐야 한다"고 전했다.


"부부가 한 팀이 되려면 함께 공유하는 시간도 늘어나야 한다. 부부만의 시간, 대화를 늘리고 취미활동, 운동, 공부, 신앙생활, 봉사 등 부부 공동의 꿈을 함께 키워야 한다."


강 소장은 "부부간의 원만한 성생활도 이뤄져야 한다. 성적 취향도 서로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지극히 사소한 일도 조금씩 누적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소장은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신뢰'를 꼽았다.


강 소장은 "사랑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사랑은 식기도 하고 회복하기도 하고, 또 사랑은 좀 식어도 정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면 같이 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그렇게 믿었던 남편이 한 번 바람을 피우면 믿음이 무너져 함께 하지 못 한다. 그간 나의 배우자에게 나는 어떻게 믿음을 얻고 있었는지 스스로 체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한 팀이 되며, 신뢰를 잃지 말자. 웃을 수 있는 3년, 5년, 10년 후를 생각하며 부부의 행복, 자식 농사에도 대풍년이 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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