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결혼인데 메르스가…" 잔치 앞두고 울상
"곧 결혼인데 메르스가…" 잔치 앞두고 울상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5.06.11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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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때문에 결혼식·돌잔치 앞둔 이들 불안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보성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여수 지역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여수시의 발표가 있은 후로 결혼식 등 잔치 참석을 앞둔 이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이 진행한 결혼식 주인공들의 사진으로, 메르스로 인한 걱정을 덜기 위해 업체 측이 직접 마스크를 마련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지를위한바느질페이스북
보성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여수 지역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여수시의 발표가 있은 후로 결혼식 등 잔치 참석을 앞둔 이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이 진행한 결혼식 주인공들의 사진으로, 메르스로 인한 걱정을 덜기 위해 업체 측이 직접 마스크를 마련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지를위한바느질페이스북


결혼식, 돌잔치 등 가족행사를 앞둔 이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전국 곳곳에서 메르스 감염 또는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메르스로 인한 열 번째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걷잡을 수 없는 공포가 시민과 사회를 뒤덮고 있다.


11일 오후에는 전라남도 보성군의 첫 번째 메르스 확진환자 A씨가 여수의 한 결혼식장에 나타난 사실이 알려져 결혼식장에 참석했던 시민들을 비롯한 여수 등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걱정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사 댓글은 물론 인터넷 카페 등 커뮤니티를 통해 코앞에 닥친 결혼식 등 행사에 대해 불안 심리를 드러내는 누리꾼들의 글이 속속 오르고 있다.


특히 결혼이나 출산 등을 앞둔 여성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모 인터넷 포털 카페에는 결혼식 참석에 대한 불안을 토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이 “이번 주말에 친구가 결혼식을 하는데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 다들 가지 말라고 한다”며 올린 글에는 “마스크 쓰고 가서 얼굴만 비추고 와야지 않겠느냐”, “나는 주말에 돌잔치가 있는데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없어서 봉투만 보내려고 한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는 등 분분한 의견이 오고 갔다.


결혼식을 앞둔 신랑 신부들의 불안한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20일에 결혼식을 앞뒀다는 한 누리꾼이 “손님을 모시는 게 마음이 편치 않고 너무 무겁다”고 심정을 말한 글에는 “나는 13일에 결혼하는데 보증 인원을 줄이려고 했더니 식이 코앞이라 안 된다더라. 초대돼서 오는 분들 잘못될까봐 잠도 안 올 지경”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예식, 잔치 등을 진행하는 연회 업계 관계자들은 “메르스로 인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대형 연회장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한 예약 변경 등 문의 전화를 몇 번 받았다. 보증인원 조절에 대한 문의들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웨딩홀 관계자는 “지난주 예식의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신 분들이 종종 계셨고 하객수가 예상보다 넘친 결혼식이 더 많았다. 6월 예식 앞둔 분들이 당장 하객이 많이 줄까봐 걱정하는 분위기다. 메르스가 곧 안정 국면에 접어든다는 보도가 있어서 염려하지 마시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오후 알려진 보성군 메르스 환자 A씨와 관련해 여수시를 비롯한 광주시 등 전남도 내 6개 시군 지역은 A씨가 다녀간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을 자택격리 등 조치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에 돌입했다.


보성군 등은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자주 손씻기 ▲기침예절지키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피하기 ▲장례식·결혼식·돌잔치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급적 가지말 것” 등을 주민에게 당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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