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는 건 지루하다? 재밌게 쓰는 방법은?
일기 쓰는 건 지루하다? 재밌게 쓰는 방법은?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6.04.1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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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유쾌하고 기발한 질문을 던져주세요"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외국에는 '10년 동안 일기를 쓰면 어떤 분야에서든 전문가가 돼 있다'는 속담이 있다. 일기를 쓰면 자신의 삶을 꾸준히 성찰하고, 미래로 나갈 수 있는 큰 힘을 얻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기를 괴로운 숙제로만 느끼는 아이들, 집안일과 육아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엄마들에게 매일 일기 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터. 최근 다이어리북 'Q&A a Day for Kids', 'Q&A a Day for Moms'를 펴낸 출판사 심야책방의 도움을 받아 일기를 보다 쉽고, 재밌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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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재밌는 질문을 던져 주자

일기는 하루 동안의 일을 되짚어보고 반성적 사고를 하게 만든다. 신났던 일, 잘못된 일, 기뻤던 일 등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경험을 통해, 사고가 깊어지고 내적으로 더욱 성숙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하루 일과를 빼곡히 써내가려는 일은 아이에게 다소 어렵고 지겨울 수 있다. 이럴 땐 매일 하나씩 재밌는 질문을 던져주고 아이가 답을 써보는 색다른 일기 쓰기를 시도해보자. 부모가 아이 일기장에 일주일, 한 달 치 질문을 미리 써놓아도 좋다.

"알라딘 램프가 생기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니?", "오늘 하루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은?" 등 유쾌하고 기발한 질문부터 "악당은 왜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할까?", "나의 영웅은 누구일까?"와 같은 철학적 질문까지 다양하게 줄 수 있다. "어떤 말을 들으면 기쁘고 설레니?", "친구들과 제일 하고 싶은 일은 뭐니?", "용돈을 받으면 제일 먼저 어디에 쓰고 싶니?" 등과 같이 아이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질문을 던져도 좋다.

, 질문할 때는 '', '아니오' 등 단답을 유도하는 폐쇄형 질문은 피하고,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일기가 갖는 장점

질문일기가 갖는 장점은 무엇일까?

먼저 아이는 백지 또는 글자 칸, 빽빽한 줄로 채워진 일기장보다 유쾌한 질문이 쓰인 일기장에 보다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때문에 매일 신나고 기발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가며, 일기 쓰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터. 일기에 흥미를 느끼면 이는 곧 습관이 되고, 습관은 어느새 능력이나 재능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질문일기는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매일 다른 질문은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 놓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 질문에 대한 답은 누군가에게 검토나 평가되지 않기에 생각에 대한 제약이 없고 그 어떤 글보다도 자유롭다.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도구인 셈이다.

사고력 또한 높일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질문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지적 발달을 향상시키고, 자연스레 사고의 폭을 넓힌다.

언어력, 표현력을 키울 수 있는 것도 질문일기의 장점.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기록하면서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질문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나 느낌을 구체적인 결과물로 옮기면서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밖에도 아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책임감, 자신감을 길러준다.

같은 질문, 3년간 기록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

같은 질문에 3년 동안 3, 혹은 5년 동안 5개의 답을 기록하는 것도 일기를 쓰는 재미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6420"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은 누굴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썼다면, 2017, 2018년 같은 날 같은 질문에 다시 답을 해보는 것이다.

아이의 답은 크게 바뀌는 부분도 있고, 변함없이 그대로인 부분도 있을 테지만,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 어떤 변화를 겪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등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알아 갈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아이의 질문일기를 공유하면 좋아요

아이의 동의를 구한다면, 부모가 질문일기를 함께 봐도 좋다. 부모는 일기를 통해 아이가 어떤 재능을 갖고 있는지, 내 아이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인지, 하루하루 내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보다 쉽게 아이를 위한 코칭이 가능하다.

또 아이의 지적 수준, 생각과 감정이 한층 깊어지는 변화를 관찰하면서 육아와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값진 시간을 얻게 될 것이다.

질문일기, 엄마도 해보자

아이가 쓰는 질문일기, 엄마도 함께 해보자. 현명한 엄마로서, 아름답고 당당한 여자로서의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올해 아이와 함께 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아이가 혼자 하기 좋아하는 일은?", "작년보다 올해 우리 가족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등 육아, 가족에 관한 질문부터 "나를 위해 독학으로 배우고 싶은 것은?", "나를 위해 최근 구매한 것은?", "결혼은 정말 무덤일까?"와 같은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질문에 이르기까지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답을 써보자.

이 과정을 통해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로 점점 더 멋진 삶을 꿈꿀 수 있다.

아울러 아이의 질문일기와 같이 엄마도 3년 혹은 5년 동안 같은 질문에 각기 다른 답을 기록해보자. 자신의 삶과 가치관이 어떤 변화와 성장을 거쳐 왔는지 돌아보면서 엄마 자신도 성장하는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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