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지난 27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87세로 영면했다.
그는 최초로 '정보화 사회'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며 디지털혁명, 사회혁명, 기업혁명 등에 관한 저작으로 유명하다.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제3의 물결', '부의 미래', '미래의 충격', '권력이동' 등 총 10권이 넘는 미래학 관련 저서를 발표했고, 다수 예측이 맞아 떨어지면서 세계인들로부터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그는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여성포럼에서 "여성의 힘이 커질 것"이라고 예견해 많은 눈길을 끌었다.
앨린 토플러는 당시 포럼에서 "여성이 가사를 돌보는 전통적인 성 역할이 점차 사라져 조만간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IT 산업의 발전으로 여성들의 힘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식기반 경제 사회로의 이행이 여성의 위치를 크게 변화시켰다. 또 물리적인 힘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고, 여성도 경제의 당당한 주체가 됐다"며 "발달된 현대기술에서 고도로 발달된 산업 분야로 진출하게 되면 어성의 권리와 지위가 더 향상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그는 경제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정치에도 좀 더 많이 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여성 정치인이 늘어나는 건 세계 어디서나 필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며 "투표를 할 땐 '성'이 판단의 기준이 되면 안된다. 앞으로 여성들을 정치적으로 더 깊이 받아들이고 여자들도 더 깊이 정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앨빈 토플러는 당시 미국에서 주부의 가사노동 가치를 연봉으로 환산한 바 있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는 연 13만 4000달러에 달했다. 앨빈 토플러는 "엄마가 하고 있는 노동의 가치는 굉장히 중요한 일임에도 경제활동으로 계산되지 않고 있다"며 "여성의 노동 가치는 수치로 인정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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