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베베쿡과 함께하는 우리 아이 이유식 솔루션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이 식재료다. 지금 시기에는 어떤걸 먹여야 하나? 이건 먹여도 되는건가? 시작부터 무수한 고민들이 생기다보면 이유식이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기들은 작은 식재료 하나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아토피 등의 질환을 앓을 수 있다. 따라서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 차근차근 월령별 안심 재료는 무엇이고 주의해야 할 재료는 무엇인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초기
생후 5개월 이후는 모유나 분유 외에 음식을 처음 접하는 때라서 장의 기능이 미숙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 그래서 비교적 안전한 곡류 중 기본적인 쌀로 시작해 곡류→채소→과일 순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채소는 향이 강하지 않고 섬유질이 적어 소화하기 쉬운 애호박, 감자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과일 종류로는 사과나 배, 바나나를 사용할 수 있지만, 바나나의 경우 양쪽 끝 부분을 잘라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반드시 한번에 한가지 재료를 사용해 아기의 반응을 계속해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모체로부터 물려받은 철분은 6개월 이후가 되면 바닥이 나기 시작하므로 철분 함량이 높은 쇠고기나 닭고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생후 5개월 사용 가능 식재료
쌀, 찹쌀, 애호박, 감자, 고구마, 단호박, 사과, 바나나, 양배추, 브로콜리, 청경채 등
▲ 생후 6개월 사용 가능 식재료
쇠고기(우둔, 안심), 닭고기(닭가슴살, 안심), 시금치, 양상추, 버섯류, 배추, 강낭콩 등
◇ 중기
한 번에 한 가지 재료만 사용했던 초기와 다르게 중기 단계부터는 재료들을 두 세가지씩 섞어 아기의 영양을 균형 있게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부터는 여섯 가지 식품군(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을 고루 먹일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이 좀 더 다양해지지만 주의해야 할 재료들도 많다. 특히 계란의 경우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여러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계란 흰자에 주로 들어있는 알레르기성 단백질은 열과 소화과정에서도 잘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노른자는 먹일 수 있지만 흰자는 돌 이후에 먹여야 한다.
또한 대구, 가자미등의 흰살생선도 사용 할 수 있는데 흰살생선의 경우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좋은 단백질 급원으로 붉은살 생선보다 살이 연하며 비린내가 적고 담백해 이유식에 적합한 재료이다. 붉은 살 생선의 경우는 히스타민이라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돌 이후에 먹이도록 한다.
▲ 생후 7~8개월 사용 가능 식재료
보리, 두부(연두부), 참외, 미역, 김, 달걀노른자, 흰살생선, 가지, 버섯류, 연근, 아욱, 비트 등
◇ 후기
이 시기부터 유지류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참기름이나 들기름, 올리브 유 등 각종 식물성 유지류를 사용 할 수 있다. 약간씩만 사용하면 고소한 맛을 내어 이유식을 평소 잘 안 먹는 아기들도 잘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름을 너무 자주 사용하면 지방 섭취량이 많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플레인 요구르트나 치즈를 먹일 수 있지만 구입시 설탕, 과당 함유량과 식품첨가물을 꼼꼼히 확인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간혹 천연 꿀을 설탕 대용으로 생각해 사용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꿀의 경우 식중독의 일종인 영아 보툴리누스증을 유발하므로 절대로 돌 이전에 먹여서는 안된다.
후기부터 먹일 수 있는 재료로는 숙주, 콩나물, 참외, 포도 등이 있다. 또 밀가루는 돌 이후에 가능한 사용하고 꼭 사용한다면 유기농 제품이나 우리밀 제품을 사용한다.
▲ 생후 9~11개월 사용 가능 식재료
무순, 아스파라거스, 숙주, 콩나물, 도라지, 소면, 깨, 밤, 식물성기름, 떡, 빵 등
◇ 완료기
먹일 수 있는 재료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칫 재료 관리에 있어 느슨해지기 쉬울 수 있지만 여전히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다. 바로 이 시기에는 된장이나 소금, 간장을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이도 제법 나다보니 어른들이 먹는 음식을 조금씩 그대로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옳지 않은 방법이다. 돌 이후 간을 할 수는 있지만 재료 자체에 염분과 당분이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간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간을 하더라도 소량만 하는 것이 좋다.
앞서 말한 꿀과 계란 흰자의 경우 12개월 이후 먹이도록 하며 율무, 부추, 호두를 비롯해 딸기, 키위 등을 먹일 수 있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라면 되도록 늦게 먹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완료기 시기에는 분유나 모유를 차츰 떼면서 생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돌 이후가 되면 분유나 모유로 섭취하는 영양소를 생우유로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돌 무렵부터는 생우유를 간식의 개념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 생후 12개월 이후 사용 가능 식재료
우유, 전란, 꿀, 우유, 파인애플, 딸기, 어패류(소라, 전복, 조개류), 견과류(땅콩은 되도록 늦게) 등
* 칼럼니스트 김나향은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베베쿡 기업부설연구소의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베베쿡으로 크는 아기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차려주기 위해 전국의 농장을 다니며 착한 농부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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