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최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 교육현장에서는 융합형 창의교육 'S.T.E.A.M'(스팀) 교육이 각광받고 있다. '스팀'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의 영문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으로 각 교과 간 연계를 고려한 통합적 지식을 강조한다. 단순한 반복, 암기 학습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복합적인 문제 해결력을 갖춘 인재 융성이 목표다. 기술과 예술 등이 융합된 멀티산업이 나날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스팀 교육의 중요성도 덩달아 커지는 추세.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융합형 창의 교구 '모블로'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홍제훈 모션블루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성수동 호텔 '아띠'에서 '모블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융합교육을 고민하다가, 아날로그 블록으로 놀면서 디지털 기기로 학습할 수 있는 모블로를 개발하게 됐다"며 "명실상부 모블로는 소프트교육을 잘 할 수 있는 스마트 교구"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션블루가 개최한 설명회는 미래사회의 스프트웨어 및 융합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모블로의 신제품의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설명회에는 교육 및 미디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모블로에 탑재된 기능과 효과에 주목했다.

◇ 현실과 가상 세계 넘나드는 교구

모블로는 세계 최초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Block)과 '모바일'(Mobile) 기기를 결합한 신개념 스마트 교구다. ▲스마트 기기와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보드판 ▲개별 아이디로 아이템을 인식하는 블록 ▲비접촉식 근거리 통신 태그가 삽입된 동물 모양의 말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점이 돋보이다.

무엇보다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놀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블록을 원하는 모양으로 쌓으면 블록과 연결된 스마트 기기의 화면에도 보드판, 블록 등이 3D 구조물로 나타나 실제와 가상 세계가 상호작용한다.

예를 들어, 책상 위 하얀색 보드판에 빨간색 블록을 놓으면 블록과 연동된 스마트 기기의 화면 속 가상 보드판 위에도 빨간색 블록이 쌓인다. 또 스마트 기기 화면의 파란색 블록을 터치하면 책상 위 보드판 위에 놓인 파란색 블록에도 '번쩍'하고 불이 켜진다. 화면 속 설계도대로 조형물을 조립할 때는 잘못된 위치에 블록을 꽂으면 기기가 잘못됐다고 알려주기도 한다.

홍 대표는 "아이가 가상과 현실을 배치시키는 과정에서 공감각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 옆, 아래 등 다양한 위치를 계산하며 블록을 놓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의 사고력, 집중력이 커지는 것은 물론, 공간 관계나 위치를 파악하는 공간지각능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

아울러 3D블록 외에도 LED 빛이 들어오는 조명블록, 거리를 인식하는 센서블록, 날개가 돌아가는 모터블록 등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여러 가지 블록으로 아파트, 산책로, 풍차와 같은 구조물까지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홍 대표는 "블록 하나 하나를 객체로 인식하고, 블록에 명령을 하기 위한 조건 '센서블록'을 놓고, 버튼을 누르는 이벤트를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적 사고를 하게 된다"며 "이는 오직 모블로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독특한 놀이"라고 강조했다.

◇ 다양한 학습, 동화 창작도 가능

모블로는 블록과 연동한 다양한 앱 개발을 통해 영어, 사회, 과학 등 교육효과까지 높였다.

▲블록을 직접 쌓고 해체하는 과정을 거치며 수, 사칙연산, 도형의 개념과 원리는 익히는 '매스몬스터' ▲영어를 배우는 '모블로ABC' ▲블록과 한자 카드를 조합한 보드게임 '마법천자문' ▲퀴즈를 통해 초등학교 사회, 과학, 역사를 배우는 '신나는 꼬불꼬불 퀴즈' 등의 앱이 현재 개발된 상태다.

특히 '신나는 꼬불꼬불 퀴즈'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과목을 블록을 통해 놀이로 즐기고, 자기 주도적 선행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교사도 다양한 기출문제를 기기에 등록해 정규 수업에 활용할 수 있어 인기.

이외에도 ▲피아노를 연주해보는 '하모니' 등 예체능 학습뿐만 아니라  ▲테라마블 ▲Candy Run 등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또 모블로의 주목할 만한 점은 아이들이 직접 동화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여우, 토끼 등 다양한 동물 피규어 옆에 NFC 블록을 놓고 '노랗다', '파랗다' 태그가 적힌 카드를 올리면 노란색으로 변신한 여우, 파란색 옷을 입은 토끼 등의 캐릭터가 탄생한다. 이어 파란색 토끼에게 '방귀를 뀌다' 카드를 놓으면 토끼가 실제로 방귀를 뀌고, '화나다' 카드를 놓으면 화를 낸다.

이밖에도 '선물을 주다', '늙다', '놀라다', '키가 작다' 등 다양한 동사, 형용사를 적용해 캐릭터를 만들고 조종하는 한편, 산책로를 만들어 캐릭터를 이동시키는 등 자신만의 창작 동화를 무한정 만들어낼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만들면 역할놀이도 가능하다.

홍 대표는 "만들 수 있는 문장은 약 700여 가지가 된다. 부모가 동화를 만들어 아이에게 들려 줄 수도 있다"며 "공간력, 논리력, 예술감각 등을 한꺼번에 배울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제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놀이, 의료 시장도 노릴 것"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의인재육성을 위한 핵심과제로 소프트웨어(SW)교육을 중시하고 있는 만큼, '모블로'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적합한 교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모블로로 융합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는 50여 곳.

홍 대표는 "돌봄교실, 유치원 등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다. 또 2018년부터 시작될 학교 소프트웨어 정기수업에도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미국 교육 시장에도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모블로는 공교육, 사교육 기관을 넘어 키즈카페 등의 놀이센터, 양로원 데이케어, 아동·노인 병원, 심리치료 및 상담센터 등의 의료기관, 보드게임 시장도 염두하고 있다.

홍 대표는 "스마트 기기를 접하는 시기가 점점 어려지고 있는 만큼, 스마트 기기로 인한 역기능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모블로는 디지털 역기능을 피할 수 있는 교구다. 오감을 활용할 수 있고, 많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어 협동심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모션블루는 향후 모블로 교재 개발은 물론 자체 교사를 배출하고 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홈쇼핑 렌탈 상품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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