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여성가장 창업주 10명 중 3명 "아파도 병원 못가"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주 10명 중 3명 "아파도 병원 못가"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9.2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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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부담, 가게 운영 큰 걸림돌…자부담 가능 의료비 "최대 50만 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 창업주 200명 건강·정밀검진 지원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희망가게를 운영하는 한부모 여성가장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를 운영하는 한부모 여성가장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자영업에 나선 한부모 여성가장 10명 중 3명은 건강에 문제가 있어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31.2%)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부담(56.8%)’과 ‘가게 운영(29.5%)’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들이 자부담할 수 있는 의료비의 최고 수준은 ‘50만 원 이하(63.8%)’가 가장 많았다. ‘50만원~100만 원 이하(24.2%)’가 뒤를 이었으며 ‘300만 원 이상’은 3.5%에 불과했다. 또한 “최근 2년 새 건강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응답도 66%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아름다운재단의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대출 지원사업 ‘희망가게’에 참여한 창업주 141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6일부터 8월 2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희망가게 창업주들은 평상시 건강관리에 취약한데다가 실제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도 선뜻 치료에 나서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하루 영업시간은 10.7시간이고, 특히 음식업은 12.6시간이나 된다. 여기에 가사노동까지 도맡아야 한다. 게다가 이들은 대부분 소자본 1인 창업주이다. 노동시간이 길기 때문에 10명 중 7명은 ‘규칙적 운동(65.2%)’이나 ‘규칙적 식사(71.7%)’를 하지 못했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나쁘다(22%)” 또는 “아주 나쁘다(4.2%)”는 응답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0명 중 3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점포를 운영하지 못한 경험(29.9%)이 있었다. 우려되는 건강 문제로는 ‘근골격계 질환(33.3%)’과 ‘부인과 질환(29.8%)’이 높은 비중을 자치했다.

그러나 이들의 건강을 지켜줄 사회적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희망가게 창업주의 약 절반(52.5%)은 의료비를 지원해줄 수 있는 곳으로 ‘민간실비보험’을 꼽았다. ‘의료보호(27.7%)’와 ‘자부담(15.6%)’가 뒤를 이었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올해 희망가게 창업주 약 200명을 대상으로 종합 건강검진 및 재검진·정밀검진비 1인당 최대 12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의 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5월 희망가게 창업주의 건강권을 위해 2억 원을 기부하면서 마련됐다.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창업을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으로,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故 서성환 회장의 유산을 가족들이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희망가게 창업주를 위해 간판 지원 및 재능나눔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정경훈 아름다운재단 변화사업국장은 “대다수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주들은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40~50대”라면서 “사회적 지원으로 이들의 건강을 지키지 않으면 자칫 가족의 전체의 생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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