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부모에게] 11월 추천 유아도서
[사서가 부모에게] 11월 추천 유아도서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6.11.0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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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새, 나의 작은 집, 아빠의 두 팔 등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이에게 어떤 책을 골라줘야 할까?'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고민거리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은 일. 유아기 때 형성된 독서습관이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이가 책을 친근하게 여기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베이비뉴스는 자녀와 함께 읽을 책 고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매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유아도서 3권씩을 소개하고 있다. 11월의 유아 추천 도서는 '게으른 새', '나의 작은 집', '아빠의 두 팔'이다.

◇ 게으른 새(카미유 루종 저, 우리나비, 2016, 40p)
 

게으른 새(카미유 루종 저, 우리나비, 2016, 40p) ⓒ우리나비
게으른 새(카미유 루종 저, 우리나비, 2016, 40p) ⓒ우리나비


날개가 있지만 날기를 귀찮아 하는 '게으른 새'가 있습니다. 하지만 호기심이 많아서 날아다니는 건 뭐든지 얻어 타고 여행을 하고 싶어 합니다. 열기구를 타고 화산과 큰 분화구를 구경하고, 헬리콥터와 낙하산을 타고 남극을 보고, 끝없이 넓은 사막을 탐험하기도 합니다. 정글에서 나무늘보와 한가로운 날들을 즐기기도 했어요.

그러나 그때 드디어 위기가 닥쳤습니다. '게으른 새'는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게을렀던 태도를 버리고 재빠르게 나무늘보를 태운 채 아주 높이 올라갑니다.

'게으른 새'는 그동안 자기 날개로 날지 않고도 마음껏 여행을 다니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작가는 '게으른 새'의 삶을 통해서 특별하지 않은 일상으로도 얼마든지 기쁘고 행복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러나 친구를 위해 날아오르는 게으른 새의 모습에서는 놀라운 용기도 볼 수 있지요.

수채화법으로 예쁘게 채색된 밝은 색상의 그림 속에서 숨은그림찾기처럼 게으른 새를 찾아보세요. 아기자기한 풍경도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 나의 작은 집(김선진 저, 상수리, 2016, 48p)
 

나의 작은 집(김선진 저, 상수리, 2016, 48p) ⓒ상수리
나의 작은 집(김선진 저, 상수리, 2016, 48p) ⓒ상수리


낡고 소박한 작은 집이 있습니다. 처음에 이 집은 자동차를 고치는 아저씨의 집이었습니다. 아저씨는 날마다 자신이 멋지게 수리한 차를 타고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다음으로 이사온 사람은 사진사 아저씨입니다. 그는 동네사람들의 증명사진과 가족사진을 주로 찍어주지만 언젠가 꼭 찍고 싶은 곳을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어느 곳일까 궁금하지요?

그 집은 혼자인 할머니와 길고양이들의 사랑방이었다가 청년들의 모자 가게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참동안 비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아가씨가 이사를 오더니 집을 새롭게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그림과 향긋한 차를 사랑하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는 아가씨는 이 집을 어떤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을까요?

이 그림책은 소박하지만 안락한 공간인 한 채의 집에서 자신이 소망하는 것을 꿈꾸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간 안에 놓인 여러 소품들과 은은하고 차분한 색깔의 그림은 다정합니다. 사물의 실제 모습과 유사한 사실주의적 묘사로 읽는 이에게 흥미로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입니다.

◇ 아빠의 두 팔(조 위테크 저, 크리스틴 루세 그림, 키즈엠, 2016, 32p)

아빠의 두 팔(조 위테크 저, 크리스틴 루세 그림, 키즈엠, 2016, 32p) ⓒ키즈엠
아빠의 두 팔(조 위테크 저, 크리스틴 루세 그림, 키즈엠, 2016, 32p) ⓒ키즈엠


작고 연악한 꼬마 아이가 마주한 거대한 세상에는 두려운 것이 많습니다. 옆집에 사는 큰 개, 깜깜한 어둠은 작은 아이가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버겁습니다. 비틀비틀 자전거를 탈 때도 높은 미끄럼틀을 내려올 때도 역시 혼자는 무리입니다.

하지만 꼬마를 지켜주는 아빠의 튼튼한 두 팔이 있기 때문에 무서운 것과 마주치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무섭지가 않습니다. 아빠의 두 팔은 든든한 성벽같이 꼬마를 지켜줍니다. 때로는 두 팔을 높이 흔들며 응원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아빠의 두 팔은 지친 꼬마에게는 편안한 안락의자가 되고 화가 난 꼬마에게는 위로를, 심심한 꼬마에게는 마술을 선사하여 행복을 안겨줍니다.

작가는 아빠의 두 팔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하여 아빠의 무한한 자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여러 색깔의 선으로 표현했으며, 아빠의 손은 크레파스를 이용해 특별히 따뜻하면서도 굵은 선으로 그려 강한 힘이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프랑스 그림책으로 어른의 도움 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하거나, 낯선 것이 두려운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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