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TV] 우리 동네 최고 꼴불견 엄마 이야기
[베이비뉴스TV] 우리 동네 최고 꼴불견 엄마 이야기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11.02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콩트로 듣는 몰상식한 이웃 이야기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베이비뉴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임신·육아 전문 방송 베이비뉴스TV(http://tv.ibabynews.com)를 운영 중이다. '맘스톡톡'은 시청자가 보내준 사연을 두 진행자가 콩트로 소개하는 코너다. 26일 방영된 10화 생방송에서는 동네 꼴불견 엄마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우리동네 꼴불견 엄마 전설의 베스트 3’ 이야기를 보내준 아이디 gadnice의 사연을 소개한다.

▶ 프로그램 : 베이비뉴스TVㅣ맘스톡톡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시 30분
▶ 진행 : MC 김지연, MC슈렉
▶ 방송 : 페이스북 라이브 http://facebook.ibabynews.com
 

다. ⓒ 베이비뉴스
다. ⓒ 베이비뉴스


안녕하세요. 저는 4살, 7살 아들 둘을 키우느라 하루에도 몇 번씩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엄마랍니다. 한 아줌마를 고발하려고 해요. 우리 동네에는 저 뿐 아니라 동네 엄마들의 속을 확확 뒤집는 꼴불견 엄마가 있어요. 그녀의 만행은 거의 전설로 불릴 수준! 엄마들끼리 '똥이야 엄마'로 불리는 그녀의 어이없는 행동을 베스트 3로 압축해 소개합니다.

◇ 내 새끼는 4000만 원 짜리라고!

"내 새끼는 4000만 원 짜리라고!" 무슨 말일까요? 자식이 4000만 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희 동네 놀이터에선 일주일에 두 세번은 울려퍼지는 소리랍니다.

◇ 아이> 우엥, 흑흑~

◆ 꼴불견> 어머 이게 웬일이야. 애들이 왜 이리 과격해.

◇ 나> 아이고, 미안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니까 진정해.

◆ 꼴불견> 내가 얘를 낳으려고 얼마를 들인 줄 알아? 내 새끼는 4000만 원 짜리라고. 여기 애들이랑은 다르다고! 웃겨 정말!

여러분, 이게 말입니까, 방구입니까? 저 엄마가 난임때문에 3~4년 고생해서 인공수정에 시험관까지 거쳐서 가까스로 아이를 낳은 건 다 압니다. 하지만! 저희 애는 어디서 무료배포해서 낳았답니까? 거기다가 다른 사건도 있죠.

◆ 꼴불견> 어머, 너 처음 본다. 몇동 사니? 거기? 20평대 동네네. 넌? 거기는 임대주택이잖아.

애들한테 이게 뭡니까? 보는 애들마다 "몇동이야?"라고 하도 묻고 다녀서 저 엄마 별명이 "똥이야 엄마"예요.

◇ 꼭 껴서 톡 튀는 신기한 초능력

저희 동네 전업 엄마들끼리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티타임이나 브런치 모임을 한답니다. 절대 똥이야 엄마에게는 내색하지 않고요. 그런데 이제 슬슬 입 좀 풀어보나 할 때마다 꼭 찾아와요.

◆ 꼴불견> 어머, 여기 다 모였네. 반갑다! 나도 밥 먹으려고 왔지. 같이 먹자. 전 떡갈비요!

◇ 나> 혼자 밥 먹으러도 다니나봐?

◆ 꼴불견> 아니~ 자기들 보니까 딱 배고프네.

앉자마자 자기 애 자랑만 백만 개 하네요. 그리고 우리가 밥숟가락 놓기 한 템포 전에 쓱 사라져요.

◆ 꼴불견> 다 먹었네. 난 약속이 또 있어서 먼저 가볼게. 또 봐.

그녀가 남긴 건 싹싹 긁어먹은 밥그릇과 지 밥값. 제일 비싼 거 시켜먹고 딱 사라집니다. 계산은 빼도 박도 못하게 우리가 하고요. 정말 어이없습니다. 저희 모임 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 모임은 다 쑤시고 다닌답니다. 꼭 껴서 톡 튀는 초능력이라 '꼭튀'라고 불려요.

2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실시된 베이비뉴스TV 11회 방송에서 MC 김지연과 MC 슈렉이 '우리동네 꼴불견 엄마 전설의 베스트3'를 주제로 콩트를 펼쳤다. ⓒ 베이비뉴스
2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실시된 베이비뉴스TV 11회 방송에서 MC 김지연과 MC 슈렉이 '우리동네 꼴불견 엄마 전설의 베스트3'를 주제로 콩트를 펼쳤다. ⓒ 베이비뉴스


◇ 내가 니 식모냐?

진짜 우리 동네 엄마들 사이에서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불리는 에피소드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울리는 의문의 초인종 소리는? 바로 똥이야 엄마의 기습 방문입니다.

◇ 나> 어머? 웬일이야?

◆ 꼴불견> 우리 엄마가 병원에 급히 입원했어. 애는 데려가기 그런 병실이라 한두 시간만 맡아주면 안 될까?

◇ 나> 그래 걱정이 많겠네. 조심히 다녀와.

그런데 세시간이 지나고 애들 저녁을 먹이고 잠들 시간이 돼도 똥이야 엄마는 오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니 '이게 뭔가 큰일이 있나' 절반 정도는 걱정이 되더라고요. 저희 애 아빠도 야근 후 퇴근을 해서 저녁을 차렸는데 그제서야 똥이야 엄마가 왔어요.

◆ 꼴불견> 미안해. 약속이 늦어졌어. 식사 중이신가봐? 나도 밥 안 먹었는데 내 밥도 있어?

이건 뭐죠? 약속? 엄마 병원은 다 뻥이고 개인적인 약속으로 놀다 온 거네요.

◆ 꼴불견> 나 국 좀 더 줘. 물도 줘. 종일 돌아다녔더니 배가 너무 고프네. 그나저나 우리 애가 잠들어서 어쩌지? 내가 허리가 안 좋아서 안고 못 가. 여기 아빠가 좀 같이 데려다 주실래요?

◇ 나> 유모차에 태워가.

정말 표정 관리가 안 되더군요. 정말 왜 저럴까요? 자기 약속 있을 때마다 집집마다 다니면서 저러고 다녔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엄마들끼리 초인종 누르는 소리 들리면 집에 없는 척 합니다. 저 꼴불견 때문에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요? 정말 저런 얌체도 없는 것 같아요. 제발 이사 좀 가라!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