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코피 흘리는 아이 혹시 비염?
건조한 날씨, 코피 흘리는 아이 혹시 비염?
  • 칼럼니스트 장성희
  • 승인 2016.11.28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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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코를 자주 만져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기도

[기고] 광주수완 함소아한의원 장성희 대표원장

날이 추워지면 본격적으로 실내 난방을 하는데, 이로 인해 공기와 함께 코 점막까지 건조해져 코피가 나기 쉽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 안에 생긴 코딱지나 답답하고 간지러운 느낌에 습관적으로 코를 만지고 이 과정에서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기도 한다. ⓒ함소아
날이 추워지면 본격적으로 실내 난방을 하는데, 이로 인해 공기와 함께 코 점막까지 건조해져 코피가 나기 쉽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 안에 생긴 코딱지나 답답하고 간지러운 느낌에 습관적으로 코를 만지고 이 과정에서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기도 한다. ⓒ함소아

가을보다 더 건조한 겨울이다. 요즘 부쩍 코피 증상을 보이며 내원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자다가 코피를 흘리기도 하고, 일어나자마자 코피가 흐르기도 한다. 날이 추워지면 본격적으로 실내 난방을 하는데, 이로 인해 공기와 함께 코 점막까지 건조해져 코피가 나기 쉽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 안에 생긴 코딱지나 답답하고 간지러운 느낌에 습관적으로 코를 만지고 이 과정에서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기도 한다.

이맘때 가장 기승을 부리는 비염은 코피뿐 아니라 아이의 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찬바람을 조금만 쐐도 금방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어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해 늘 피곤해한다. 심한 아이들은 눈 밑에 다크서클 같은 검은 그림자가 생기기도 하고, 코가 답답해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캑캑거리며 기침을 한다. 숨을 편하게 못 쉬어 집중력이 떨어지고 본인보다 엄마나 옆 친구들이 거슬려 해 내원하는 아이들도 많다.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보통 10일이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염은 알레르기성으로 코 점막의 염증이 만성화되면 외부 자극으로 쉽게 악화되고 잘 낫지 않는다. 특히 나이가 어린아이들은 감기에 자주 걸리고 이는 비염을 악화시킨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비염이 만성화되기 쉬운데, 그래서 만 6세 전에는 비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5년 이상 반복되는 비염은 성인형 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비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을 경우 콧물, 코 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대증치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면역주사치료도 많이 하지만, 이 요법은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에 의한 비염에서만 일부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비염은 완치가 힘든 질환이다. 비염은 완전히 치료한다는 생각보다 전반적으로 비염 증상을 최소화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애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코 점막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비염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저하된 아이 몸의 기능을 회복시키면서 스스로 외부 자극 요인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염 치료의 가장 큰 목적이다. 이를 위해 항상성 유지를 돕고 코 점막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또한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천식, 아토피피부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폐, 대장, 피부가 같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염 치료 시 폐, 대장, 피부 면역력 증진을 통해 아토피와 천식의 유발 가능성을 낮춰주기도 한다.

비염이 있는 아이라면 찬 공기를 멀리하는 것이 생활관리의 기본이다. 단순히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생각보다 마스크, 모자, 목도리를 챙겨 찬 공기가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신경 쓰자. 실내 난방을 한다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었는데 잠자는 동안에는 끄고 자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의 바람이 공기의 대류를 일으켜 마치 외풍처럼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온이 내려갈수록 음식을 미지근하게 섭취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집에서 끓여먹으면 좋은 비염에 좋은 한방차

- 갈근차: 갈근을 칡을 말하는데, 코 막힘이 심하고 코 점막이 잘 붓는 비염에 마시면 좋다. 갈근은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코 안의 염증과 붓기를 완화시켜준다.

- 도라지차: 도라지를 껍질째 말려 끓여 먹으면 된다. 도라지의 약재명인 길경은 폐의 염증을 줄여주어 기관지염, 가래, 콧물, 코 막힘 특히 노란 콧물이나 가래가 잦은 비염에 좋다.

- 영지버섯차: 영지버섯에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항암작용과 면역강화작용에 좋다.

- 생강대추차: 소화 기능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특히 겨울철 감기를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고 비염이 있는 아이들에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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