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베이비뉴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임신·육아 전문 방송 베이비뉴스TV를 운영 중이다. ‘맘스톡톡’은 시청자가 보내준 사연을 두 진행자가 콩트로 소개하는 코너다. 지난 5일 생방송에서는 ‘새해다짐, 작심삼일’을 주제로 시청자들의 사연을 풀어냈다. ‘겨울잠 자는 큰곰과 작은곰’ 사연을 보내 준 시청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 프로그램 : 베이비뉴스TVㅣ맘스톡톡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시 30분
▶ 진행 : MC 김지연, MC슈렉
▶ 방송 : 페이스북 라이브 http://facebook.ibabynews.com
◇ 주인공>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제게도 가슴에 칼을 꽂는 듯한 도깨비가 있었죠.
“정말 그런 사람이 나타날까? 소원을 빌어봐야지. 나타나라, 나타나라~!”
◆ 남자친구> “안녕, 나 공유 친구 공유기라고 해. 하하하하. 날 좀 공유해주련”
◇ 주인공> 언제 어디서나 내가 보고 싶을 때, 내가 생각하지 못했을 때도, 내가 힘들 때도 서울에 있는 날 위해 부산에 있는 남친은 바람처럼 날아서 저를 만나러 왔어요. 2년간의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도 저희가 뜨거운 사이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부드러운 남친의 행동 때문이었죠.
◆ 남자친구> “잠자는 우리 숲속의 공주 깨울 시간이구나. 전화해봐야지”
◇ 주인공> “여보세요”
◆ 남자친구> “자기야~ 일어나. 회사 늦겠어~! 빨리 일어나~!”
◇ 주인공> “알았어~ 깨워줘서 고마워. 사랑해~”
이 얼마나 자상한 남친입니까. 아침잠 많은 제가 회사에 늦을까봐 늘 아침마다 전화해서 달콤한 목소리로 저를 깨우던 사람이 제 남친이에요. 그렇게 2년여의 연애 끝에 우리는 결혼을 결심했죠. 저희 부모님을 뵙기 위해 남친은 집에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 친정엄마> “우리 예비사위가 언제 오는 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맛있는 거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 놨는데 우리 사위 언제 오려나?”
◇ 주인공> “엄마~ KTX타고 씽 온다고는 했는데 아직 안 오네?”
◆ 친정엄마> “전화 해봐라 전화!”
◇ 주인공> “알겠어 엄마… 근데 왜 전화를 안 받지??”
◆ 친정엄마> “얘! 그냥 우리끼리 먹자!”
◇ 주인공> 나중에 알고 보니 세상에 늦잠을 잔거에요. 늦을까봐 밤을 꼴딱 새다 잠들었다는 거죠. 뭐 결국 우리는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대반전이!!
빠밤 빰빰빰 빰빠빠빠 빰빠빠빠 밤바라밤~ 일어나~일어나~ 기상! 기상시간이에요!
“자기야~! 알람 울리잖아~! 출근할 시간 다 됐어! 일어나! 나가야지!!”
◆ 남편> “쿠오오오오오오오오오(코고는 소리)”
◇ 주인공> “아니 이러면 회사 사람들이 아내가 안 챙겨주는지 알거 아니야!”
◆ 남편> “하아~품… 하아~품… 몇 신데 그래… 으악! 왜 안 깨웠어!!!?”
◇ 주인공> “계속 깨웠잖아! 여보! 눈곱은 떼고 회사 가야지!”
우리 신랑은 전생에 잠이랑 원수를 졌나 대체 왜 저러지 싶을 때쯤이었어요. 새해 벽두 시댁에 갔는데, 이럴 수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새해 첫 떡국 끓일 준비를 하는데 온 집안이 조용~한 겁니다. 다들 점심 때까지 일어날 생각을 안 하시더라고요. 잠퉁이 신랑의 비밀은 유전에 있었어요!
◆ 시어머니> “며늘아. 우리 아들 그만 깨워라. 너만 스트레스 받는다. 이집에는 말이다? 대대로 잠병이 있단다. 포기해라. 기브업”
◇ 주인공> 남편은 어쩔 수 없다 셈 쳐도, 저희 아이만큼은 이 버릇 안 물려받았으면 했는데 저주는 비켜나질 않았습니다. 매일 어린이집 지각하기 일쑤!! 아빠랑 똑같이 잠만 자면 시체! TV소리, 세탁기 소리, 청소기 소리, 그 어떤 소리에도 아이가 일어나질 않아요.
“자기야~ 올해에는 좀 부지런해지자~ 잠 좀 줄이고!”
◆ 남편> “올해부턴 기필코! 나 스스로 일어나는 습관들이겠어! 걱정마 자기야!”
◇ 주인공> 비나이다 비나이다~ 부처님~ 예수님~ 모든 신께 비나이다! 우리 남편과 아이가 제발 늦잠 좀 안 자게 해주세요. 작심삼일! 아니 작심 일일도 못 가는 결심... 제~발 1주일에 2~3만 제때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시면 올 한해 정말 덕 쌓고 착하게 살겠습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소망 꼭 이루시길 바라요! 절 포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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