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재혼의 가장 큰 장애요인 중 하나는 단연 ‘자녀’이다. 그러나 부모 중 어느 한쪽에서는 자녀를 맡아야 한다.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이혼 때 자녀를 배우자에게 떠넘기는 이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돌싱 남성 10명 중 4명은 이혼 시 자녀를 배우자에게 떠넘기는 여성을 보면 ‘비정하다’는 생각을 하고, 여성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04명(남녀 각각 25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혼 때 자녀 양육을 배우자에게 떠넘기는 이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0.1%가 ‘비정하다’고 답했고, 여성은 40.9%가 ‘현실적이다’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현실적이다’(31.7%) > ‘현명하다’(21.4%) > ‘자연스럽다’(6.8%) 등의 순이고, 여성은 ‘자연스럽다’(33.3%) > ‘현명하다’(19.8%) > ‘비정하다’(6.0%)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한국인의 정서상 자녀양육은 여성의 몫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따라서 자녀를 남편에게 미루는 여성을 보면 비정해 보이는 데 반해 남성이 아내에게 자녀양육을 맡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현실적이고 자연스럽게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 돌싱, 男60%-女72% “재혼상대는 자녀 양육 안했으면…”
‘재혼 배우자에게 자녀가 있을 경우 배우자는 재혼 후 자녀와 어떤 관계를 유지하기 바랍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의 48.0%와 여성의 42.5%가 ‘미양육 및 면접권 행사(양육은 하지 않고 가끔 만남)’를 모두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양육하되 별거’(34.5%)가 ‘미양육 및 안 만남(양육도 하지 않고 만나지도 않음)’(11.9%)에 앞섰으나, 여성은 ‘미양육 및 안 만남’(29.4%)이 먼저이고 ‘양육하되 별거’(22.2%)가 뒤따랐다. ‘(자녀와) 동거한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5.6%, 여성 5.9%였다.
이를 종합하면 재혼 배우자가 자녀를 양육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비중이 남성 59.9%, 여성 71.9%로서 여성이 12.0%포인트 높다.
한편, 재혼 배우자가 자녀를 직접 양육해도 무방하다는 응답 비중은 남성 40.1%, 여성 28.1%로 나타났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총괄실장은 “재혼을 해도 자녀와 직접적인 관계는 아무래도 여성이 많이 가진다”라며 “따라서 돌싱 여성들의 경우 재혼 배우자에게는 양육 자녀가 없기를 바라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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