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성장앨범 #잇따른_피해
감격스러운 임신의 순간, 그리고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우리 아기의 성장 과정. 수많은 부모들이 수백만 원의 돈을 지불하고, 만삭사진과 성장앨범을 선택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베이비스튜디오가 파산을 하는 바람에, 계약금도 뜯기고 앨범도 받지 못하게 됐다는 뉴스가 끊이지 않고 들려오고 있습니다.
#강남스튜디오 #돌연_폐업
지난 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의 유명 사진관 대표 오아무개 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998년 개업해 올해 20년차인 강남의 고급 스튜디오인데, 지난달 초 돌연 폐업을 하면서 380여 명의 부모들이 앨범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피해자들은 1인당 100만원 내외의 계약금을 지불해, 총 피해액은 3억 8000여만 원에 달한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스튜디오 대표 오 씨는 피해자들에게 "개인 사정으로 폐업했지만 기존 계약은 다른 스튜디오에 넘겼다"고 해명했지만, 오 씨가 계약을 넘겼다고 주장한 스튜디오는 피해자들에게 "오 씨로부터 받은 금액이 너무 부족해서 모든 잔여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먹튀 #단속방안_제대로
문제는 베이비스튜디오가 파산을 해서, 선량한 피해자들이 생기는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출산 현상으로, 외동아이만 있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이를 위한 것이라면, 아끼지 않고 지갑을 여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이러한 소비심리를 악용해 수백만 원짜리 상품을 만들어, 육아박람회 등에 나가 집중적으로 판매해 놓고 이른바 ‘먹튀’를 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파산이나 폐업까지는 아니더라도,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지만 성장앨범 업체들의 잘못된 상행위를 단속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규제가 미비한 실정입니다. 정부 차원의 대책도 필요한 실정이지만, 아이와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는 방법이 성장앨범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들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이비뉴스 편집국장 소장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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