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 쓰레기 5톤 속에 방치된 초등학생 남매
먼저 사진을 함께 보시죠. 온 집안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방 2칸, 거실, 화장실로 이뤄진 18평 남짓한 집 안에서 나온 쓰레기의 양은 무려 5톤에 달했습니다. 쓰레기로 가득 찬 이 집에서는 9살, 8살 연년생 남매가 살았습니다. 두 아이만 남겨두고 종적을 감췄던 어머니 A씨가 최근 경찰에 발견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정서학대, 방임 등도 아동학대이자 범죄
아동학대. 때리는 것만이 학대가 아닙니다. 수개월간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공간에 아이들을 내버려 둔 것은 정서학대입니다. 이 엄마는 남매가 치과, 안과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요, 방임에 해당됩니다.
◇ 아동학대 가해자 10명 중 8명이 부모
아동학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닙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이 상대적으로 언론에 많이 다뤄졌을 뿐이지, 실제 아동학대 10건 중 8건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아동학대 가해자 10명 중 8명 이상은 부모입니다.
아동학대 발생건수는 최근 들어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광수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제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는 5만 3514건이었습니다. 2012년에는 6400건 정도였는데, 2016년에는 1만 8500여 건으로 늘어났습니다. 반면, 2018년 아동학대 관련 예산은 올해에 비해 21억 원이 적게 편성돼 있습니다.
◇ 아동학대 예방,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나라다운 나라! 아동학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없습니다. 아동학대 예방!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우리의 과제입니다. 지금까지 베이비뉴스 편집국장 소장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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