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상호작용’ 놀이평가로 심리검사 해보기
아이와의 ‘상호작용’ 놀이평가로 심리검사 해보기
  • 기고 = 고윤정
  • 승인 2018.08.02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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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과의 상호작용에 있어 어떤 어려움 있는지 해석상담 받을 수 있어

[기고] 허그맘 부천상동센터 아동 심리전문가 고윤정 박사

MIM검사 해석상담 및 양육코칭 모습. ⓒ허그맘 부천상동센터
MIM검사 해석상담 및 양육코칭 모습. ⓒ허그맘 부천상동센터

얼마 전 SBS 동상이몽에 출연중인 탤런트 소이현 인교진 씨 부부의 첫째 딸 하은이가 아동심리전문가에게 놀이평가를 받는 모습이 방영돼 어머니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첫째딸인 하은이의 의젓함이 부모의 은근한 기대에 의한 착한언니 콤플렉스가 아닌지, 소이현 씨 자신도 어린 시절 감정을 과도하게 억눌렀던 기억과 함께 오열하는 모습이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에게 많은 공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에서 하은이가 했던 놀이평가는 아동의 놀이 활동을 관찰해 신체, 인지, 정서의 발달수준이 적절한지 심리적 외상은 없는지 평가하는 검사 도구로써 부모와 아동 사이의 관계와 특성을 평가하는 MIM(Marshack Interaction Method)검사를 말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놀이하는 모습을 살펴보며 부모가 아동을 돌보는 양육태도와 부모와 관계를 맺는 아동의 관계능력을 알아볼 수 있어 ‘유대 및 애착평가’라고도 합니다.

MIM검사는 구조화, 도전, 양육, 몰입의 4가지 차원을 평가하는데 부모가 아동에게 제한을 설정하고 규칙을 제공하는 능력인 ‘구조화’, 즐거움을 이용하여 몰입을 격려하는 능력인 ‘몰입’, 욕구에 적합하게 반응하는 능력인 ‘양육’, 성공을 위한 노력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도전’의 차원을 평가하고 부모의 양육능력과 애착문제에 대한 진단을 합니다. 아울러 아동도 부모의 지시를 얼마만큼 수용할 수 있는지, 부모의 양육이나 격려를 얼마만큼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최근 아동전문 심리상담 허그맘 부천상동센터에서 진행했던 5살 준영(가명)이의 사례를 들어 어떻게 MIM검사를 진행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준영이는 고집이 세고 평소 엄마 말을 잘 안듣는 아이로,  심리전문가가 초기상담에서 나온 부모님과 자녀에 대한 정보를 참고해 엄마 아빠 각각 별도의 과제를 부여하고 자녀와의 상호작용을 관찰합니다. 엄마는 부여받은 놀이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준영이 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하지만 준영이는 엄마와 말다툼을 하고 엄마를 경쟁자나 동급 친구처럼 대합니다. 반면 아빠와의 놀이과제에서는 지시를 잘 수용하고 편안하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검사를 마치고 1주일 뒤 부모님은 다시 센터에 방문해 검사보고서와 녹화된 비디오를 보며 아동과의 상호작용에 있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해석상담을 받게 됩니다.

이 사례에서는 준영이가 엄마의 통제에 맞서고 있기 때문에 양육자로서 엄마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지만 엄마가 충분한 에너지가 없거나 양육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경우 심리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엄마는 양육코칭을 받고 아이는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놀이치료를 받게 하여 모자간의 관계가 개선되도록 도와 드립니다. MIM검사는 특히 부모와의 관계를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아동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며 부모자녀 간 관계의 관찰을 통해 강·약점의 파악 및 심리치료를 계획하고 가족 간의 관계강화를 위한 도구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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