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잔기침으로 가을을 알리는 아이
콧물, 잔기침으로 가을을 알리는 아이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8.09.04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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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건강 위해 여름철 생활습관 접고 가을 일상 준비해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일교차와 차고 건조한 바람으로 환절기 감기나 비염에 노출될 일이 많아졌다. ⓒ베이비뉴스
일교차와 차고 건조한 바람으로 환절기 감기나 비염에 노출될 일이 많아졌다. ⓒ베이비뉴스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도 지났고 아침저녁의 선선한 기운이 가을로 들어섰음을 알린다. 당분간 한낮의 더위는 지속되겠지만 문제는 아침저녁의 일교차에 있다. 태풍 솔릭과 몇 차례의 국지성 호우가 지난 뒤, 우리는 환절기 일교차의 위력을 실감하게 될지 모른다. 특히 아이들은 아침저녁의 차고 건조한 바람, 낮 동안 에어컨 냉기 앞에서 연신 잔기침과 콧물을 훌쩍거리게 될 것이 뻔하다. 가을을 콧물과 재채기, 잔기침으로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건강 돌보기 요령은 무엇일까.

◇ 가을철 비염 환자 더 많아, 26%가 9세 이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비염 환자가 2016년 기준 667만 9204명으로 최근 7년 사이 20퍼센트 가량 증가했다. 그리고 전체 환자의 26퍼센트는 만 9세 이하였다.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환경과 그 밖의 생활환경 변화로 인해 비염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6~8월보다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9~11월에 비염 환자가 67퍼센트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윤지 아이조아한의원 동탄점 원장은 “차고 건조한 공기, 외부 먼지에 취약하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 등 비염 증상으로 가을을 알리곤 한다. 일교차가 10℃ 정도 나타나는 요즘, 아침저녁의 선선한 바람에 맑은 콧물을 훌쩍거린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고질적인 콧병을 치료해야 겨울을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맑은 콧물, 단순히 감기 초기 증상일까?

비염의 초기 증상으로는 맑은 콧물과 연속적인 재채기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감기 초기 증상과 비슷한 탓에 자칫 감기로 오인했다가 코 증상이 유독 오래 가면서 질병이 심해지기도 한다. 감기는 미열이 나면서 보통 2주 이내에 좋아지지만 비염은 주로 콧물, 코막힘 등 코와 관련된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맑은 콧물이 점차 누렇고 끈적끈적한 콧물로 변하기도 한다. 만약 이런 상황이 10일 이상 지속되고, 어느 순간 잠자리에 누웠을 때 코가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나 코 가래까지 나타나면 급성 부비동염(축농증)도 의심해볼 수 있다.

심윤지 아이조아한의원 동탄점 원장은 “비염은 단순히 코만의 문제가 아니다. 콧물, 코막힘으로 인해 호흡이 편치 못하면 자는 동안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공부할 때도 집중이 어려워 학습능률이 떨어진다. 숙면이 어려우니 성장호르몬 분비도 떨어지고, 코막힘으로 입맛까지 잃게 돼 아이 키 성장에 방해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 원장은 “감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잦았던 폐 허약아들은 요즘 날씨에 잔기침을 자주 할 수 있다. 여름에도 여름감기, 냉방증후군 등으로 고생한 경우가 많아 호흡기 면역력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심코 하게 되는 여름생활 습관은 접고 건강한 가을,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베이비뉴스
무심코 하게 되는 여름생활 습관은 접고 건강한 가을,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베이비뉴스

◇ 호흡기 질환 잦은 아이, 환절기 건강 습관

아이가 비염, 감기, 천식 등을 자주 앓는 편이라면 차고 건조한 바람이 심해지기 전,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춰 보폐통규탕, 보폐양혈탕 등의 보약으로 호흡기 면역력을 다지는 것이 좋다. 또 환절기 때부터 호흡기 건강을 위해 여름철 생활습관은 접고 가을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

1 아침에 창문부터 열지 않기
아침에 잠 자는 아이를 깨우겠다고 창문을 활짝 열면 외부에서 유입된 찬 공기가 아이의 호흡기를 자극, 콧물과 재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낮에 비해 체온이 약간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한기로 인한 감기에 노출될 수 있다. 

2 찬 음료, 찬 과일은 NO! 상온으로 먹기
찬 것을 자주 먹게 되면 여름 내내 차가웠던 속이 더 냉해진다. 우리 몸이 냉해지면 기혈순환이 방해를 받고 기운 또한 정체 되어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콧물과 코막힘이 더 심해질 수 있다.

3 속옷 챙겨 입고 양말 꼭 신기
몸 속에 온기를 더하듯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아직 여름인 줄 알고 맨발에 샌들을 신거나 런닝과 같은 속옷을 입지 않는다면 외부 한기에 몸이 상할 수 있다.

4 외출 시 여벌옷, 스카프, 보건용 마스크 챙기기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심하고, 또 공공시설에서는 낮 동안 에어컨을 가동하는 경우가 많다. 일교차, 실내외 온도차, 또 언제 심해질지 모르는 미세먼지에 대비한다. 갑자기 한기가 느껴질 때 목만 따뜻하게 감싸도 효과적이다. 

5 따뜻한 국물, 한방차 마시기
차고 건조한 바람이 들어오는 통로,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한다. 식사할 때 따뜻한 국을 먹거나 간식과 함께 한방차를 마시면서 따뜻한 김을 쐰다. 이왕이면 호흡기에 좋은 모과차, 도라지(길경)차, 국화차 등을 마신다.

6 실내외 온도차는 ±5℃, 적정 습도 유지하기
연이은 국지성 호우로 현재는 습도가 높은 상태지만 대개 가을 겨울은 건조한 계절이다. 건조한 기운이 피부와 호흡기의 수분을 빼앗아갈 수 있으므로, 가을철 적정 실내온도(실내외 온도차 5℃ 미만)와 습도(40~60%)를 유지하고 수분 보충에도 신경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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