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안면홍조, 간을 보하고 피부는 숨통 터줘야"
"갱년기 안면홍조, 간을 보하고 피부는 숨통 터줘야"
  • 기고 = 이준섭
  • 승인 2018.10.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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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요법 보다 탕약치료가 부작용 적어, 화침시술 병행하면 더 효과적

[기고] 존스킨한의원 수원점 이준섭 대표원장

존스킨한의원 수원점 이준섭 원장. ⓒ존스킨한의원
존스킨한의원 수원점 이준섭 원장. ⓒ존스킨한의원

절정이었던 여름이 수그러들고, 곡식과 열매는 단단히 여물어지며 겨울로 가는 길목의 계절이라는 점에서 가을은 사람의 갱년기와 닮아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를 시작하며 봄을 맞이했던 때를 시작으로 임신도 하고, 출산도 하는 다이내믹한 여름을 견디기도 합니다. 여름이 가면 새 생명을 잉태하는 것보다 내 몸, 내 건강에 집중하게 되는 가을과도 같은 갱년기를 맞이하게 되지요. 가을과도 같은 갱년기에는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그 가운데 많은 갱년기 여성을 괴롭히는 안면홍조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갱년기를 호르몬으로 설명하자면, 40년 가까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으로 주기적으로 생산하던 난소의 기능이 저하돼 여성호르몬 분비가 현저히 줄어드는 시기를 말합니다. 각각의 역할이 있던 호르몬 농도가 줄어듦에 따라 자궁내막 질환이나 유방암,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런 위험을 경감시키기 위해 호르몬 농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면 안면홍조 개선, 골다공증 감소, 삶의 질 개선에 효과가 있어서 일반적인 병원에서 호르몬 대체요법을 갱년기 치료에 응용합니다. 다만 암의 발생을 줄이지 못하거나 치매, 인지장애 등의 위험성도 보고되고 있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갱년기 안면홍조 증상 개선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석류, 하수오, 홍삼, 흑염소 등 인터넷에는 각종 정보와 광고가 도배되어 있다시피 합니다. 그러나 인기 있던 건강식품도 몇 년 반짝하다가 곧 시들해집니다.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고, 보지 못 한 사람도 있습니다만,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입증되어 장기간 살아남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정보가 넘치고 광고가 즐비한 요즘은 오히려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답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폐경은 신기(腎氣, 콩팥의 기운, 水氣)가 마르고 충임맥(衝任脈, 생식을 관장하는 인체의 정중앙을 흐르는 경맥)이 허해져서 신체의 음양평형(陰陽平衡)이 무너져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원인은 간기가 울체되거나(肝鬱), 심장과 신장의 교통이 원활하지 않는 것을(心腎不交) 원인으로 접근하여 치료를 행합니다. 갱년기에 빈용 되는 인삼양영탕(人蔘養營湯)의 경우 간혈을 보하고, 기운을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처방이 구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혈은 부족해지고, 기운이 잘 다니지 못해서 안면홍조와 같은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고 이를 해결하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얼굴과 상체로 올라온 허열(虛熱, 체온이 상승한 실제 열이 아니라 피로 누적, 혈행이 부족해서 생긴 열)을 탕약만으로 잡자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열이 얼굴에 몰린 것은 화침(火針, 안면부에 몰린 열과 염증물질을 밖으로 배출하는 특수 시술)을 놓으면 시원함을 느끼면서 좀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화침은 생기를 잃었던 표피세포가 사멸하고 재생하는 과정에서 탱탱한 피부 탄력을 얻는 효과도 있습니다.
 
가을은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 시기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에 현혹되지 않고 갱년기를 슬기롭게 잘 지나가는 것이 건강한 노년기를 맞이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준섭 원장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천 소재 명신한의원, 위담한방병원, 존스킨한의원 잠실점과 분당점 진료원장을 거쳐 현재는 존스킨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으로 피부, 탈모 환자를 주로 진료하고 있다. 또한 대한본초학회, 전통한의학연구회 황정학회, 한방미성형학회, 대한한방탈모학회 등에서 피부질환, 탈모에 관한 다양한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과거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학사학위를 취득한 경험을 살려 최근에는 ‘한방피부외과학의 인공지능시스템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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