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직장맘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노동권과 모성권을 보장해주기 위한 직장맘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 앞으로 직장맘 노동복지서비스 허브기관 역할을 하게 될 직장맘지원센터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단법인 서울여성노동자회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센터장 황현숙)가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 서울시의회 김기옥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의회 한명희 여성특별위원장, 서울시 관계자, 여성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공간 여성과 일’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직장맘지원센터는 서울시가 지난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비전’ 10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일·가족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정식 개소에 앞서 지난 3월 28일부터 사업 준비를 위해 운영해왔다.
직장맘지원센터는 직장맘들을 위해 출산전후 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한 신청서 작성을 지원하고, 출산이나 육아와 관련해 휴가 사용 후 부당한 상황에 놓이거나 해고 등의 불이익을 당했을 때 전문노무사의 적극적인 법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직작맘지원센터는 직장맘의 3고충인 직장, 가족관계, 개인 영역의 고충 해소를 위한 원스톱 종합상담 및 연계정보제공 등 특화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인간관계 관련 전문가를 섭외해 월 2회 지속적인 상담을 진행하는 동시에, 상근노무사가 지속적으로 노동과 모성에 대한 상담도 병행한다. 또한 15개 노동 복지센터와 5개 고용평등상담실 등 각종 여성단체 및 노동단체와 연계해 원스톱 종합상담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직장맘의 다양한 요구와 특성을 반영한 자녀 돌봄 지원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직장맘 정서지원을 위한 센터 내 ‘맘카페’를 운영하는 등 커뮤니티도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황현숙 센터장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서도 직장맘들의 삶의 만족도가 전업맘에 비해 낮은 걸로 나왔듯 일하는 여성들은 일과 가사, 육아를 병행하면서 고충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 직장맘지원센터가 생활밀착형 허브기관으로서 직장맘들의 희망의 나눔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가 여성주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직장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1명이 출산휴가․육아휴직 보장받지 못하고 경력단절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가족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둔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500명 응답자 중 209명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출산휴가·육아휴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244명이 ‘없다’고 답해 여전히 많은 직장맘들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경력단절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