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웃으라고 강요 말라!”
[맘스클래스 강좌] 우리 아이 사진 잘 찍는 법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는 말처럼 즐거웠던 한 때의 추억은 사진 한 장으로 남는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의 모습 하나하나를 담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하지만 블로그나 카페에서 본 다른 집 아이의 ‘포스’가 보이지 않아 실망한다. 아이 사진 잘 찍는 법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베이비뉴스와 올림푸스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타워 지하 2층 올림푸스홀에서 지난 25일 공동 개최한 제23회 맘스클래스에서 150여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아이 사진 잘 찍는 법’을 주제로 강의한 스튜디오 ‘이너서클’(inner circle) 이명호 대표는 “좋은 사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답을 쫒아가려 하지 말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이나 색감, 구도를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 좋은 사진의 조건은 무엇일까?
이 대표가 “일반적으로 빛이 좋은 사진, 구도가 좋은 사진, 또 다른 시선의 사진, 색감이 좋은 사진, 상황이나 순간을 잘 잡은 사진, 표정이 좋은 사진을 잘 찍은 사진이라고 하는데, 좋은 사진은 어떤 건가요?”라고 묻자,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상황이나 순간을 잘 잡은 사진’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처럼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고 꼽으면서 부모들은 배경 좋은 곳에 아이를 세우고, ‘하나 둘 셋, 김~치!’를 외친다. 절대 아이에게 웃음을 강요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아이 사진을 찍을 때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바로 놀아주기다. 이 대표는 “베이비 스튜디오에는 아이들과 놀아주는 사람이 있어 아이들의 자연스런 모습을 끌어낸다. 엄마들도 ‘여기 봐’, ‘좀 더 웃어’라고 말하지 말고 놀아줘야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아이들의 순간적인 모습을 찍기 위해서는 지나친 사진욕심을 버리는 것. 이 대표는 “장비에 욕심이 많은 남편들은 아이와 놀러갈 때도 DSLR 카메라와 여러 개 렌즈, 삼각대 등을 챙기는데 기가 막힌 순간을 찍는 건 전문가인 나도 불가능하다. 재빨리 찍을 수 있는 심플한 카메라를 챙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아이들 시선을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어야한다는 것. 이 대표는 “아이 사진을 잘 찍으려면 심지어 엎드려서도 찍어야 한다. 요즘은 액정화면이 움직이는 DSLR도 있어 액정을 움직여 확인해가며 찍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 사진 찍기의 가장 기본적인 테크닉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라’이다. 키 큰 아빠들이 서서 찍으면 풍경은 땅바닥뿐이어서 이곳이 에버랜드인지, 롯데월드인지, 동네 놀이터인지 구분이 안 간다.”
◇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란 말처럼 사진에서 빛은 빼 놓을 수 없는 근본적인 요소다. 잘 찍은 아이 사진을 보면 모두 빛이 한 몫 한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실내에서 아이 사진을 찍을 때 창가의 커튼을 이용하라”며 “커튼은 강렬한 볕을 걸러줘 ‘빛이 먹어 들어간다’는 느낌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빛이 강하면 역광으로 찍을 것을 주문한 이 대표는 “역광사진은 어둡다고 말하는데 노출을 인물에 맞추고 뒷 배경을 날리는 것도 방법이다. 빛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비추는 시간은 그림자가 길게 떨어지는 오후 5~6시”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적정 노출 값은 ‘+1’로 화사하고 일명 ‘뽀샤시’ 효과를 줄 수 있다”며 “반 셔터를 눌렀을 때 나타나는 노출계를 사용하면 좋은 사진을 찍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초점이 맞지 않다고 좋은 사진이 아닐까요”라고 반문하면서 임산부들에게 “기술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기록적으로 좋은 사진을 선택할 수 있는 눈을 길러야한다. 누구를 위한 사진인가를 봐라. 초점이 나간 사진도 아기와 가족이 보고 즐겁고 행복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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