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들이여! 자신의 책상을 지켜내라!
워킹맘들이여! 자신의 책상을 지켜내라!
  • 기고 = 김명숙
  • 승인 2012.08.02 15: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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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따르는 후배들의 표본될 수 있도록 힘내야

[연재] 나무발전소 김명숙 대표의 워킹맘 독서 생존기

 

2015년부터 여성과 남성의 인구가 같아진 후 여성이 인구가 차츰 남성보다 더 많아질 전망이다. 전국 성비는 2012년 현재 100.3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5년 100.0명을 기록, 이후부터는 여초현상이 두드러져 2020년에는 99.4명, 2025년에는 99.0명, 2040년에는 97.8명으로 예상됐다. 2011년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5.0%로 남학생(70.2%)보다 높았다.


남녀공학 중 고교의 우등생 비율, 대학원 진학률, 동호회나 커뮤니티를 이끄는 리더 등 굳이 찾으려 하지 않더라도 여성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법조인, 의사, 변리사, 회계사를 비롯해 육·해·공군 사관학교, 경찰, 정치 등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영역이라 여겼던 분야까지 여성의 진출이 늘고 있다. 그 많던 남성들은 다 어디 갔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사회 활동을 하려는 여성들의 열정과 욕망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현실은 참혹할 정도로 열악하다.


노동자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 10곳 중 8곳 이상이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를 ‘외면’하고 있다. 아시아 10개 국가 중 기업의 여성 임원 수 최하위, OECD 31개국 중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 순위 30위, 미취학자녀가 두 명 이상 있는 25~44세 여성은 하루 중 4시간 44분(19.7%)을 가족 돌보기에 쓴 반면 남성은 67분(4.7%) 사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 워킹맘 중 삶에 대해 30.6%는 불만족 한다고 답해 만족한다는 응답(24.1%)을 웃돌았는데 전업맘은 27.9%가 만족했다. 불만족 비율(25.4%)보다 높다.


그토록 힘들게 많이 공부하고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애썼지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기엔 사회적 기반시설이 확충되지 않았다는 걸 단박에 보여주는 통계수치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일만 하거나 아이만 기르거나 원치 않는 선택을 강요당하는 현실 속에서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워킹맘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말고, 가정 속으로 숨어들지 말고 자신의 책상을 지켜내라고 말하고 싶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일만 하거나 아이만 기르거나 원치 않는 선택을 강요당하는 현실 속에서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워킹맘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말고, 가정 속으로 숨어들지 말고 자신의 책상을 지켜내라고 말하고 싶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여성은 30대에 들어 자신의 인생 후반을 결정하는 중대한 선택 즉, 결혼, 출산, 육아 등을 겪으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놓고 결단을 내려야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아트스피치 강사 김미경의 정의대로 원초적생계부양자인 남자에 비해 자발적생계부양자인 여성은 자신의 취향과 무관하게 가정을 선택하기가 쉽다.


많은 여성들은 일! 가정! 자기실현을 원한다. 일만 하거나 아이만 기르거나 원치 않는 선택을 강요당하는 현실 속에서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워킹맘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말고, 가정 속으로 숨어들지 말고 자신의 책상을 지켜내라고 말하고 싶다. 워킹맘을 좌절시키는 이런 통계수치를 거꾸로 읽으면 여성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원이라는 뜻이 된다.


우리나라는 2007년 국민 소득 2만 달러 이후 오랫동안 정체기를 맞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와 맞물리면서 사회의 성장에너지가 급속히 기울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성자원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되뇌었던 통계수치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아주 적은 정책적․문화적 배려만 갖추어진다면 사회적 활기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높아질 것이다.


정치적·문화적 배려는 책상에 코 박고 자기 일만해서 얻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관심과 참여,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지금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워킹맘들이여 뒤따르는 후배들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힘을 내자.


◇ 결단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

 

「언니의 독설-흔들리는 30대를 위한」 (김미경 지음, 21세기북스)

 

 

참 쉽지 않은 나이, 여자 나이 30. 하루에도 몇 번씩 무엇을 위해 일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반문해야 하는 나이. 포기할 이유가 너무나도 많은 나이.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흔들리는 30대에게 언니의 독설이 날아든다. “네가 몇 년 노력했어? 네가 몇년 돈 벌었어? 네 나이에 집을 사면 그게 정상적인 자본주의냐?” 30대까지는 나를 믿어볼만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시기야!

 

「오래 뜨겁게 일한다-일! 사랑! 돈! 잘나가는 그녀들의 7가지 근성」 (전미옥 지음, 나무발전소)

 

 

똑똑한 여자들일수록 조직의 비하인드룰을 익히는데 서투르기 쉽다. 동료들과 소통을 잘하고 조직에 조화롭게 녹아드는 사람이 진짜 일 잘하는 사람이다. 20대에 시작해 50년 일해야 하는 경제수명 2050시대, 오래 뜨겁게 일하는 프로의 자세 세팅법을 7가지 키워드로 차근차근 이야기해 준다.

 
「여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비즈니스보다 더 위험한 스위트홈에 대하여」 (레슬리 베네츠 지음, 고현숙 옮김, 웅진윙스)

 

 

저널리스트이며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미국 각계각층의 여성을 인터뷰하면서 경제적 자립을 포기하고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로만 사는 삶이 과연 행복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아이양육 고작 10년 후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행복에 대한 도발적 담론이 담겨있다. 

 

「아깝다 학원비-대한민국 최초로 밝힌 사교육 진실 10가지. 그리고 명쾌한 해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엮음, 비아북)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시기별로 나눠보면 결혼, 임신과 출산 그리고 소강상태를 보이다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또는 초등6학년 때가 가장 많다고 한다. 엄마는 아이가 공부에서 뒤쳐지면 자기 탓만 같아 일을 그만두고 매니저로 변신하고 사교육을 아이의 두 어깨 위에 장착한다. 이 책을 엮은 단체에서는 최근 선행학습금지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문학동네)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불리는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세상을 두루 여행하기 위해 양치기가 된 청년 산티아고의 ‘자아의 신화’ 찾기 여행담이 동화풍으로 펼쳐진다. 선택의 기로에서 개인은 무엇을 취하고 버릴 것인가, 아무도 불행해지지 않는 선택이란 없는 걸까? 자신의 삶의 영웅이 돼 신화를 창조해야 하는 이유를 우화 형식을 빌려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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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f**** 2012-08-03 12:36:00
워킹맘들 화이팅!!
워킹맘은 아니지만, 정말 힘들거라는거 알고 있어요.
사회적으로 워

j**** 2012-08-02 23:06:00
연이맘
제가 읽은 책도 있어서 반갑네요 ㅋㅋ
워킹맘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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