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 있는 신부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그녀의 손을 평생 잡고 갈 믿음직스러운 신랑이다. 결혼식의 특성상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신부를 향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결혼'은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당한 그 날의 주인공 신랑에게도 신체 콤플렉스는 있다.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선택의 폭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폭의 신랑 수트 패션 노하우가 필요하다.
'턱시도'는 원래 서양에서 밤 연회 때 입는 남성예복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식날 신랑이 입는 예복을 통칭칭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결혼식날 남성들이 입는 예복은 크게 턱시도와 연미복, 모닝코트로 나눠지며 최근에는 결혼 예복으로 장만한 일반 정장을 결혼식날 입는 신랑도 늘고 있는 추세다.
턱시도든, 모닝코트든, 연미복이든, 기본 정장이든 각 체형에 맞게 골라 내 남자의 결혼예복으로 장동건,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 뺨치는 '신사의 품격'을 보여주자.
◇ 키가 작은 신랑
한국 남자에게 '키'는 무시할 수 없는 신체조건이다. 키가 작아 신경 쓰이는 신랑이라면 상·하의를 같은 컬러로 통일해 '긴' 느낌을 이어준다. 구두와 벨트의 컬러까지 통일하는 것이 좋다. 블랙이나 그레이 등의 컬러를 추천한다.
부득이하게 상하의 컬러를 다르게 해야 할 때는 상체는 밝게, 하체는 어둡게 해 시선을 상체로 모아준다. 이 때 상의가 길면 오히려 다리가 짧고 키도 작아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너무 왜소하지 않다면 최대한 슬림한 라인의 수트를 선택해 '가늘고 긴' 느낌의 실루엣을 강조하는 것도 방법이다.
동양인의 체형상 모닝코트가 결혼식 예복으로 선호되는데 상체의 앞판이 허리 상단부터 뒷판 끝단까지 자연스럽게 이어내려와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 너무 왜소한 남성
약간 마른 스타일이 패션 맵시에서는 사랑받지만 말라도 너무 말랐다면 오히려 콤플렉스가 된다. 특히 마른 남자 좋아하는 어른들은 드물다.
너무 말라 콤플렉스인 남성은 어깨라인이 꼭 맞는 것보다는 약간 넉넉하게 여유 있는 스타일로 고른다. 상체가 피트 되는 수트도 이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단 너무 큰 것을 고르면 1980년대 아빠 양복을 훔쳐 입은 것처럼 부자연스러우니 적당한 것을 고르도록 한다.
수트 안으로 조끼나 가디건을 매치해 볼륨감을 살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컬러는 수축된 느낌을 주는 블랙 보다는 화이트나 밝은 그레이가 좋으며 광택이 나는 원단도 마른 체형을 보완해준다. 상의와 하의의 컬러를 다르게 하고, 벨트나 시계, 행커치프, 타이 등으로 시선을 분산시켜준다.
◇ 뚱뚱한 남성
덩치가 큰 남성의 수트 컬러는 블랙을 기본으로 하는 어두운 계열이 좋다. 세로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간 원단도 슬림한 착시현상을 주는데 줄 간격이 얇은 것보다는 굵은 것이 좋다. 단 너무 굵은 것은 키가 작아 보이게 하니 유의한다.
최근 남성들도 옷맵시를 위해 수트를 타이트하게 입고 있지만 뚱뚱한 신랑이 너무 타이트하게만 입었다가는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이 경우 뚱뚱한 남성 특유의 넓은 어깨의 각은 잘 잡아 장점으로 살리고, 허리 라인은 최소한의 여유를 두고 슬림하게 보이는 패턴의 수트를 고른다. 무조건 슬림한 실루엣보다 몸의 곡선을 잘 살리는 수트를 입는 것이 중요하다.
셔츠는 패턴이 없는 심플하고 목둘레가 여유 있는 것을 고르고, 타이를 매어도 목을 조이는 느낌이 없도록 코디한다. 목이 길어보이게 브이넥으로 깊게 파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수트 버튼은 3버튼보다 2버튼, 1버튼이 많이 쓰인다.
연미복이라고 불리우는 테일코트가 앞판은 짧고, 뒷판이 길게 늘어져 날씬하게 보여 뚱뚱한 남성에게 좋다. 뒷판은 곡선보다 직선으로 떨어지는 것이 좀 더 샤프한 이미지를 준다.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