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전업주부? 국민 10명 중 4명 '긍정적'
남자 전업주부? 국민 10명 중 4명 '긍정적'
  • 신세연 기자
  • 승인 2012.10.09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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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상속 시 아들 우대 현상도 약화돼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은 남성이 집안 살림을 맡아 전업주부로 지내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9일 공개한 ‘2012 여성정책 수요조사’에 따르면 전국 20~65세 성인남녀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2.4%의 응답자가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는 전업주부 남성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 35.1%가 남자 전업주부에 대해 ‘중립’이라고 답했고,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22.5%에 불과해 남녀 성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크게 변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이나 사위가 부엌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각각 62.7%, 63.4%로 나타났다.

 

특히 ‘반드시 아들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29.9%만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41.6%에 불과해 남아선호사상도 크게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재산상속 시 아들 우대 현상도 약화됐다. 재산상속 때 아들을 우대하겠다는 응답자도 20.8%에 불과했고, 재산상속 시 아들을 우대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도 49.4%로 절반에 달했다.

 

다만 연령에 따라 50대 이상은 ‘반드시 아들이 한 명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그렇지 않은 비율보다 높았고, 실제로 재산상속을 하는 연령층인 60대 남성 34.5%가 재산상속시 아들우대에 ‘긍정적’이라도 답해 고연령층일수록 아직은 남아선호사상이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들·사위의 가사 참여에 대한 생각의 경우, 30대의 6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지만 50대와 60대는 57%에 머물러 세대 간의 차이를 드러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태홍 실장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남성의 가사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앞으로 아내가 직장에 가고 원하면 남성이 가사를 도맡아 하는 가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기성세대는 여전히 (아내가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어 새 흐름에 따라 정책을 집행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남녀평등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여성 83%, 남성 68%가 ‘여전히 성차별이 문제 되고 있다’고 답했다. 성차별이 심각한 분야로는 ‘경제 및 소득’ 분야가 72.3%로 가장 높았고, '정치 분야'(71.8%), '안전 및 범죄'(70%), '고용 및 노동'(69.6%) 순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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