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둘이 하나가 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그 시간을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지내고 싶은 것은 결혼을 앞둔 사람들 모두가 갖는 꿈일 것이다.
닫힌 공간이 싫다. 평범한 것이 싫다. 그렇다고 야외에서 하는 것은 어딘지 엄숙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불만스러운 젊은 예비 부부들 마음에 꼭 드는 예식장이 있다. 웨이퍼러스 채플((Wayfarers Chapel, 이하 채플).
태평양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미국 남가주 부촌 팔로스버디스에 위치한 채플은 가장 아름다운 예식을 약속해 준다. 규모는 아주 작다. 20여명의 축하객이 적당하다. 수백 명의 축하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장소다. 정말 자기와 친한 몇 명의 친구와 가족들이 와서 축하해 주는 조촐하면서도 진정한 마음이 담긴 결혼을 원하는 사람에게 맞는 장소다.
채플은 모두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식장 안에서도 태평양 바다와 주변의 파란 잔디밭, 그리고 색이 유난히 짙은 열대성 꽃들을 모두 볼 수가 있다.
채플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로멘틱한 식장이라고 자랑을 하고 있다. 사실일 것이다. 평생 수많은 결혼식장을 초대받아 가봤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식장은 처음 보는 것이었으니까.
교회는 작지만 잔디밭은 4,000평이 넘는다. 장미와 각종 꽃들로 장식된 가든은 말그대로 환상이다. 짙푸른 태평양과 가든을 배경으로 찍는 결혼 사진은 보기만 해도 평생 파도 소리가 귀에 쟁쟁할 듯하다.
이 채플은 로이드 라이트가 디자인했다. 그 정교한 가든에서 50년 동안 수많은 행복한 부부를 만들어 냈다.
이 채플 사용 비용은 주말에는 3,000달러다. 주중에는 2,200달러이고 금요 스페셜은 2,700달러다.
채플에는 전담 주례가 있어 별도로 주례를 초청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가 있고 또한 8시 이후에 하는 야간 결혼에는 특별한 초와 촛대도 제공된다. 음악도 전속 키보디스트가 있어 부담이 없다. 또한 웨딩플래너가 상주해 있어 결혼 준비에서부터 리허설까지 모두 상세하게 안내를 받을 수가 있다.
이 채플을 이용할 경우 이런 이런저런 번거로운 일들을 줄일 수 있어 그러지 않아도 예민한 시기를 더 평온하게 넘길 수가 있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은 커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예식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