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걸핏하면 울고 떼쓰는 아이, 이대로 괜찮을까? 매일 아침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는 아들과 전쟁을 치르는 엄마, 혹시 양육 방법이 잘못된 건 아닐까?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한방 신경과 전문의 조혜영 한의사가 알려주는 '아이 심리, 부모 심리'에서 육아팁을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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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조혜영 함소아한의원(수원시청) 대표원장
마트 장난감 코너에 가면 떼쓰는 아이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핸드폰이나 동영상 시청 때문에 떼쓰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고요.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다가, 떼를 쓴 후에야 이기지 못하고 들어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들어줄 수 있는 것이라면 떼쓰기 전에 바로 들어주고, 들어주지 않을 거라면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떼를 쓰더라도 무시해야합니다. 떼를 쓴 후에야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면, 아이는 다음에도 똑같이 떼를 써서 얻어내려고 할 테니까요.
시간이 지날수록 떼쓰기가 늘어나고, 처음부터 떼를 쓰면서 요구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울거나 떼쓰지 않고 표현하도록 가르치고, 어떤 경우에 장난감을 살 수 있는지, 언제 핸드폰이나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지 약속을 정해서, 그에 따라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물론 부모도 그 약속을 꼭 지켜야 되겠지요.
때로는 이유 없이 떼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하면서 울고 떼쓰니, ‘어쩌라고’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우이지요. 아이들은 졸리거나 피곤하거나 배고플 때 이런 식으로 떼를 쓰기 쉽습니다. 이런 일이 잦다면 아이가 어떤 컨디션에서 짜증을 내고 떼를 쓰는지 파악해서 미리 대처해주세요.
부모의 관심이나 애정을 얻고자 떼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안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떼를 쓰기도 하고요. 이런 떼쓰기가 잦다면, 평소에 떼를 쓰지 않아도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좀 더 자주 놀아주세요.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많이 해주시고요.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어서 떼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침 등원 길에 혼자 옷을 입거나 양말을 신겠다며 떼를 쓰는 경우지요. 엄마 입장에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옆에서 지켜보는 게 답답하기도 하지만,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이런 떼쓰기는 받아주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시간이 촉박한데 아이를 기다려주기는 쉽지 않지요. 그러니 무언가를 할 때는 시간적 여유를 두어야 하고, 떼쓰는 상황에서 서로 힘들지 않도록 준비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외출할 때마다 양말 신는 걸로 늘 실랑이어서, 양말은 미리미리 신도록 하거나, 아이가 비교적 잘 신을 수 있는 목이 짧은 양말을 준비해두어 떼를 쓰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우리 아이의 떼쓰기는 어떤 경우인가요? 아이가 왜 떼를 쓰는지 잘 파악해서, 엄마도 아이도 힘들지 않게 떼쓰기 고비를 잘 넘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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