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가 챙겨야 할 장애여성의 임신·출산
대선후보가 챙겨야 할 장애여성의 임신·출산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2.11.28 12:47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장애인대선연대, 여성장애인 위한 공약 실천 촉구

10개월 간의 임신과 출산 과정은 여자에겐 축복이자 고행과도 같은 시간이다. 아이를 만날 설렘과 기대와 함께 찾아오는 신체의 변화와 고통은 엄마가 되기 위해 감수해야 할 일이다.

 

특히 장애여성들은 엄마가 되기 위해 감수해야 할 게 더욱 많다. 장애여성들도 비장애여성과 동일하게 출산, 육아 등 모성을 실현할 수 있는 권리를 누려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2008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신 경험이 있는 장애여성의 경우 임신기간동안 가장 힘든 부분으로 '자녀가 장애를 가질 것 같은 두려움'(23.7%)과 '자녀양육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7.5%)을 꼽았다. 신체 등의 장애로 인해 자녀 출산과 양육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장애여성은 모성권과 관련된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장애여성은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로 '출산비용 지원'(14.8%), '자녀양육지원 서비스'(13.6%)를 원했으며, '자녀교육도우미'(8.7%), '산후조리서비스'(8.5%), '여성장애인 임신출산 전문병원'(8.1%) 등을 꼽기도 했다.

 

장애여성의 경우 산전·산후 관련 추가비용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1차 진료기관에서 산전·산후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며 산후조리원의 이용과 관련해서도 비장애여성에 비해 추가적인 기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양육지원체계만이 제공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2012여성장애인대선연대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건너편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18대 대선 여성장애인 3대 핵심공약'을 발표하고 여성장애인을 위한 대선 후보들의 공약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2012여성장애인대선연대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건너편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18대 대선 여성장애인 3대 핵심공약'을 발표하고 여성장애인을 위한 대선 후보들의 공약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2012여성장애인대선연대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건너편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18대 대선 여성장애인 3대 핵심공약'을 발표하고 여성장애인을 위한 대선 후보들의 공약 실천을 촉구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장애여성네트워크, 한국농아인협회여성회로 구성된 대선연대는 ▲장애여성의 산전·산후, 양육기 발생하는 추가비용을 보전, 산전·산후관리체계와 상담지원체계 구축 ▲여성장애인 교육지원금·취업교육지원금 지급 및 장애부모 둔 자녀에게 아동수당 우선 지급 ▲장애인의무고용률 내 여성장애인 고용할당 50% 준수하고 장애정도 및 장애유형을 고려한 고용정책 실시를 여성장애인 3대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대선연대는 "자녀양육 시 적절한 정보 및 지원체계의 부재로 인해 장애여성의 신체적 장애상태의 악화를 초래한다. 장애여성이 자신의 자녀를 돌볼 수 있는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선연대는 "농인여성의 경우 비장애 자녀마저 연령기에 맞는 소리를 듣지 못해 말이 늦게 트이고 말 더듬는 장애와 상호작용의 소통장애가 출현된다"며 "0~5세까지 듣고 반응해주는 옹알이부터 시작해 다양한 소리교육을 제공해 줄 교육도우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선연대는 공약 세부내용에 ▲출산지원금, 양육지원금 등의 경제적 지원 ▲농인여성에 수화통역사 지원과 출산 이후 충분한 시간의 홈헬퍼 서비스 제공, 산후조리원의 접근성 보장 ▲전문가 지원 가능한 다양한 상담지원체계 구축 ▲농인여성의 자녀에 0~5세까지 듣고 반응해주는 교육도우미 지원 등의 정책 요구안을 포함했다.

 

이밖에 ▲시각여성장애인 인력개발센터 설치·운영 ▲농인 인력교육센터 설치·운영 등의 내용도 담았다.

 

한편 대선연대는 '여성장애인 3대 핵심공약 제안서'를 박근혜 새누리당 캠프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캠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핫링크] 베이비뉴스 대선 섹션 '선택 2012, 부모들의 선택' http://vote.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ewgre**** 2012-12-10 08:21:00
모든 임산부에게 동등한 기회를..
기사를 보고 처음으로 안거네요. 왜 저도 장애 임산부를 생각하지 못했는지 많이 부끄러워지고 그렇네요. 모두가 함

ever**** 2012-11-29 00:11:00
장애인
장애인들은 정말 일반일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되네요!!!
장애인도

developl**** 2012-11-28 13:18:00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꼭!!
평범한 일반 임산부도 10개월간의 임신기간은 이리 힘든데
장애인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 생각하면
지금의 힘듦은 힘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