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허니문 따라하지 맙시다
높아진 눈, 협찬이 만들어 낸 허상에 속지 말자
[연재] 남과 여 그리고 여행
“리조트 하룻밤 가격이 1200달러(한화 약 130만 원)라고요!”
협찬을 받아 어떤 국가로 여행 갔을 때, 나 혼자 머물렀던 리조트의 1박 가격을 물어본 후 난 이같이 이야기했다. 만약 내가 이 곳을 개인적으로 여행온다면 과연 이 리조트를 이 가격에 이용할까, 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졌을 때 내 대답은 ‘NO’였다. 시설과 풍경이 좋은 테라스 등 분명 가치 있는 리조트이긴 했지만 웬만큼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선택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런 리조트는 세계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허니문 리조트는 이런 곳'이라고 자리잡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협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칼럼을 쓰면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이 많은데, '협찬'에 대해서 쓸까도 고민을 했었다. '협찬'은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나마 여행기자를 하면서 여행사와 항공사, 관광청을 드나들면서 조금이나마 '협찬과 여행'에 대한 생리를 아는 것이 도움이 돼 조심스럽게나마 허니문과 관련된 ‘협찬’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보려 한다.

일반적으로 협찬을 여행사나 관광청에서 자신의 나라 또는 여행지를 알리기 위해 연예인을 섭외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연예인이 먼저 협찬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여행사 직원들에게 들었던 현재 '여행사와 연예인'과의 관계다. 물론 누구나 알만한 톱스타들의 경우 먼저 협찬을 해주겠다고 달려드는 곳도 많고, 또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 협찬을 거부한 체 자신들만의 추억을 남기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일부 연예인들은 조금 얼굴을 알렸다고 해서 무조건 협찬을 해달라며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 그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야 중요한 것은 아닌데, 중요한 건 연예인이 먼저 협찬을 요구하는 경우 거의 대부분이 '최고급'을 요구하고, 그런 최고급 리조트들이 온갖 영상물을 통해 행복한 연예인의 모습과 함께 곧 허니문을 계획한 이들을 쉽게 현혹시킨다. 하지만 연예인들에게 자기 돈으로 똑같은 리조트를 가라고 한다면 절반 이상은 아마 그보다 저렴한 리조트를 선택할 게 분명하다. 그런 리조트 중 일부는 하룻밤 가격이 1000만 원을 뛰어넘기도 하니깐 말이다.
아무튼 여성이나 남성 중 한명이라도 이런 ‘명품 리조트’에 현혹되면 그 때부터 남녀는 또 고민에 빠지게 된다. 허니문을 준비하다보면 처음에는 여행지, 그 다음은 숙소 때문에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이 숙소가 '명품'에 맞춰진다면 문제는 커진다. 여행사에서도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지만 사람의 눈이라는 게 높은 곳에 맞춰져 있다보면 쉽게 내려오지 않으려 해 문제가 된다. 가장 쉬운 해결방법은 '눈을 낮추는 것'이고, 또 다른 해결책은 '저렴하지만 비슷한 시설의 리조트'를 찾는 것이다. 사실 두 번째 방법은 어렵지만 또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여행사를 좀 괴롭혀서라도 비슷한 곳을 찾길 바란다. 브랜드 리조트가 아니기에 저렴한 가격에 꽤 괜찮은 시설을 제공하는 리조트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다. 우리가 이탈리아 명품 가방을 드나, 이탈리아 가죽시장에서 산 가방을 드나 가죽은 똑 같은 걸 쓰듯, 리조트에도 분명 거품이 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눈을 조금 낮추면, 기회는 많아진다. 그리고 고급리조트에 쓸 돈을 여행의 다른 요소에 쓴다면 음식이나 쇼핑에서 충분히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얼마 전 지인 중 한 명이 허니문을 다녀왔다. 그 친구의 콘셉트는 '배낭여행 + 휴양'이었고, 콘셉트에 맞춰 '저렴한 숙소 + 리조트'로 숙소를 잡았다. 근데 예상치 못하게 휴양지에서 할 게 많아서 비싼 리조트에서는 잠만 자고, 휴양지에서 너무 피곤한 몸을 달래려다 보니 배낭여행을 제대로 못하고 저렴한 숙소에서 오히려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여행은 항상 예측할 수 없다. 허니문 역시 우리의 예상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기에 협찬으로 화려해진 연예인의 허니문을 따라하는 일은 없길 희망해 본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3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지*****맘2012.12.04 00:58
허니문
정말 실속있게 갔다오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연예인 따라 하다가는 집안이 망해요
연예인들은 협
에****62012.12.03 22:04
허니문
아무래도 허니문이란게 한번밖에 갈수 없는 부분이라 사람들이 더 흥청망청 쓰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간 발리는 장동건 고소영이 간 풀빌라도 있었는데 제가 꼭 가고
도**미2012.12.03 15:05
허니문
요즘에는 현명하게 하는게 대세인거 같아요
남을 따라하는 게 아니라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