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결혼식이 특별한 이유
화려한 세팅 아닌 '사람'이 주목받는 결혼식 대여료 6만원뿐…신랑신부에 책 선물도 제공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ke.kim@ibabynews.com

지난 1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연수관 국제회의장. 설영호 이윤경 씨는 이날 이곳에서 백년해로를 약속했다. 추운 날씨에도 예식 시작 2시간 전인 11시께부터 하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겨울 특유의 분위기를 내는 재즈 연주가 국제회의장 입구를 가득 채웠다.
결혼식은 주례사 없이 진행됐다. 신랑과 신부, 양가 혼주가 동시에 입장하고 두 사람의 탄생, 성장, 만남을 기록한 영상이 흘렀다. 두 사람의 혼인서약서 낭독 후 '아들바보', '딸바보'를 자청하는 양가 아버지들의 편지 낭독과 성혼선언문 낭독이 이어졌다. 이들의 성장을 지켜봐 온 어르신들은 합창으로 앞날을 축복했다. 그 가운데 나지막이 울려 퍼지는 두 사람의 고백. "우리의 사랑 영원히."
두 사람의 결혼식을 찾은 하객은 약 400명. 결혼식의 순서들이 모두 가족과 친구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었기에 하객들의 몰입도는 그 어떤 결혼식보다 높았다. 무엇보다 신랑신부 두 사람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하객에게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꽃장식 대신 버진로드에 화분을 깔아 장식한 뒤, 예식이 끝난 뒤에는 하객들에게 선물했다. 예식이 끝난 후에는 모든 하객들이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공공기관 예식에 대한 일반인의 염려 중 가장 큰 것은 '남들 보기에 별로 일까봐'라는 인식이다. 하지만 이 결혼식은 그 편견을 보기 좋게 깨는 좋은 예였다. 하객 대부분이 예식에 참여해 그 어떤 인테리어와 장식보다 아름답게 자리를 빛냈다. 이곳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은 하루 1쌍의 예식만 받아 홀 어디에서도 다른 하객과 섞이지 않고 예식을 치를 수 있다.
지난 7월 일반인에게 예식장소를 제공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14건의 예식을 치른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5건의 예식을 남겨두고 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잘 몰라 신청자가 많지 않았는데 점점 신청자가 몰려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26건의 예식 신청이 접수돼 있는 상태다.
하루 2시간의 장소 사용료를 산정해 6만 원의 신청금만 받고 있다. 수백만 원에 이르는 대여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결혼식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하루에 한 쌍밖에 받지 않기에 여유로운 공간에서 여유롭게 예식을 치를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을 선택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예식을 올리는 신랑신부는 도서관이 준비하는 책 선물도 받아볼 수 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설-이 커플은 몇 달째 베스트셀러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병률 여행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와 '건강박사 유태종의 9988건강습관'을 선물받았다.
도서관 관계자는 "국제회의장은 평소 세미나장으로 사용하는 곳이어서 예식을 치르는 데 아직 부족한 점이 조금 있지만 직접 예식을 본 사람들은 아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훌륭한 사고관을 가진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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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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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맘2012.12.04 03:16
좋네요
결혼식하면 정말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공공시설은 저렴하
지*****맘2012.12.04 00:57
즐거운 결혼식
정말 좋은 것같아요
이런 것 알았으면 저도 이런 곳에서 ...
에****62012.12.03 23:04
공공기관
가격 부담도 없고 주차공간도 넓어 너무 마음에 드네요~!!!
사실 결혼식장의 거품이 정말 많터라구요~~
또한 사람들이 생에 한번 하는 결혼식이라 여기에 좀
엔*맘2012.12.03 22:34
특별한 결혼식
정말 특별한 결혼식이네요
결혼식 하면서 부대비용이 장난 아니게 많이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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