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낳고 산후우울증 걸린 엄마가 미워요
동생 낳고 산후우울증 걸린 엄마가 미워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1.04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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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2022년 1월 사서추천도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매월 발행 6개월 이내 신착도서 중에서 어린이·청소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사서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1월 사서추천도서를 추천사와 함께 소개합니다.

◇ 신생아의 초보엄마 관찰기, "엄마 몸은 쓸모가 많군!"

「엄마 도감」 글·그림 권정민. ⓒ웅진주니어
「엄마 도감」 글·그림 권정민. ⓒ웅진주니어

아기의 탄생과 동시에 여자도 엄마로 태어난다. 엄마가 되면서 신체와 일상 생활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생긴다. 출산하고 한동안은 얼굴이 퉁퉁 붓고 눈을 제대로 못 뜬다. 육아를 하면서 손가락이 굵어지고 팔 근육이 생기며 관절염에 시달린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이 들고, 육아에 대해 항상 고민하며 연구한다. 

엄마의 변화를 아기의 시선으로 관찰하며 쓴 그림책으로 엄마가 아기를 관찰하며 쓴 기존 대다수의 그림책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엄마의 몸은 구석구석 쓸모가 많습니다”, “몸이 날쌔고 귀도 무척 밝은 것 같아요” 등 엄마를 아기의 시선으로 재미있게 묘사하여 책을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한다.

육아를 하면서 손가락이 굵어지고 관절염이 생기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의 삶이 때로는 고되고 힘들다는 생각에 안쓰러운 마음도 든다. 엄마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주고,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엄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추천사서 김현성

◇ 내가 왜 이렇게 생겼냐고? 다 이유가 있어~

「(깜짝 놀랄) 이유가 있어서 진화했습니다」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지음, 우치야마 다이스케·아베 다미오 그림, 전희정 옮김. ⓒ북라이프
「(깜짝 놀랄) 이유가 있어서 진화했습니다」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지음, 우치야마 다이스케·아베 다미오 그림, 전희정 옮김. ⓒ북라이프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생물이 살고 있는 지구. 지구의 모든 생물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왔다. 표지에 쓰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진화 도감’이라는 표현 그대로, 이 책은 생물들의 놀라운 진화에 대해 귀여운 그림과 재치 있는 글들로 가득 차있다.

‘육지를 걸어 다녔던 고래’, ‘전투력 만렙이었던 나무늘보’, ‘목이 짧았던 기린’과 같은 동물 조상들의 이야기를 보면 놀라움으로 입을 다물 수 없다. 그 뿐만 아니라 5억년 전에 나타났지만 전혀 변화하지 않은 생물들, 같은 종임에도 생활 방식이 다른 동물들,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하는 생물들까지, 그동안 몰랐던 혹은 눈치 채지 못했던 생물의 흥미로운 모습을 알아가며 다양한 지식도 쌓을 수 있다.

빙하기 같은 극단적인 환경 변화를 겪으며 진화를 성공한 생물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생물은 멸종했다. 멸종 위기를 극복한 생물들의 지혜를 배워, 앞으로의 우리들도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진화’하면 좋을지 고민해봐도 좋을 것이다.- 추천사서 이주영

◇ 동생 낳고 산후우울증 걸린 엄마가 미워요 

「엄마가 필요한 시간」 조성자 지음, 박현주 그림. ⓒ아이세움 
「엄마가 필요한 시간」 조성자 지음, 박현주 그림. ⓒ아이세움 

‘엄마’라는 이름은 듣기만 해도 뭔가 따뜻하고 포근하며, 항상 본인의 희생으로 우리를 품어 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말이다. 하지만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사람이기에, 아프면 마음이 무너지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의 역할을 완벽히 못해 낼 수도 있다. 주인공 ‘호재’의 엄마처럼 말이다.

‘호재’ 엄마는 조금 예민했던 호재를 키우기 위해 직장까지 관두었던 천사표 엄마다. 하지만 동생 ‘호야’를 낳고 나서 산후우울증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 되고, 이에 호재는 엄마에게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아직 엄마가 필요한 시간인 호재와, 인생의 큰 변화 앞에서 본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엄마. 과연 두 사람의 갈등은 어떻게 해야 좁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아이의 마음뿐만 아니라 엄마의 마음도 함께 이해하고 위로해 주는 책이다.- 추천사서 박효진

◇ 마음으로 느끼는 우정 

「안내견 곰」 벤 퀸 지음, 조 토드 스탠튼 그림, 임윤정 옮김. ⓒ밝은미래
「안내견 곰」 벤 퀸 지음, 조 토드 스탠튼 그림, 임윤정 옮김. ⓒ밝은미래

시력을 잃어버린 안내견의 특별한 여행 이야기이다. 세상을 마음으로 보는 패트릭과 영리하고 충성스런 특성을 갖고 태어난 곰은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으로서 호흡을 맞춰 가기 시작한다. 끈끈한 우정이 싹트고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는 나날을 보내던 중 곰이 시력을 잃어버린다. 혹시나 버려져 유기견 보호소에 가게 될까 걱정하는 곰은 패트릭의 집에 숨어살고 있는 라쿤의 제안을 듣고 숲으로 들어가게 되고, 특별한 여행을 하면서 곰 스톤과 박쥐 등을 만나 눈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워간다. 

한편의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같은 이 그래픽노블은 시력이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신비한 상상력을 느끼게 한다.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추운 겨울 따뜻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기 바라는 맘으로 추천한다.-추천사서 우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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