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제주, 호랑이 기운으로 코로나19 극복”
“2022년 임인년 제주, 호랑이 기운으로 코로나19 극복”
  • 칼럼니스트 김재원
  • 승인 2022.01.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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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26. 2022년 제주 첫 소식은 변함없이 ‘코로나’입니다

2022년 제주에서 들려드리는 첫 번째 소식을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오랜 시간 숙고한 결과 ‘코로나’로 시작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코로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특히 제주는 여전히 코로나에 붙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 임인년 제주의 첫 화두는 올해도 '코로나' 입니다. ⓒ김재원
2022년 임인년 제주의 첫 화두는 올해도 '코로나' 입니다. ⓒ김재원

5일 오후 기준으로 제주에서는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신규 발생했고,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788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날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제주지역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늘어나게 되었고요. 추가 확진자 19명의 감염경로는 보면 15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3명은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인 입도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제주에서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총 229명이며 그중 위중증 환자가 1명이고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25.09%인 상황입니다.  

제주에서 발생된 코로나 확진 추세에서 주목해봐야 할 것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들이 확진되는 경우와 교육 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입도객들에 대한 코로나 감염예방에 고심하는 것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도민들 사이에서 발생되고 있는 코로나 감염원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제주에서는 ‘제주시 보육시설’, ‘서귀포시 어린이집’, ‘서귀포시 초등학교2’ 등 교육시설과 관련한 집단감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보육시설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나오는 현상은 어떤 방법으로라도 반드시 예방해야 할 중요한 대목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청

이쯤 해서 도민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살펴볼까요? 6일 0시 기준 제주지역 백신 접종률은 1차 85.8%, 2차 82.2%, 3차 36.6%로 집계되었습니다. 제주도민 67만 2000여명 중 지금까지 10만 명 정도가 1차 접종조차 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18세 이상 접종률이 97.4%에 이르는 만큼 미접종자 10만 명 중 대부분이 18세 이하 중고생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날 기준 청소년 접종률을 살펴보면 1차 64.8%, 2차 40.53%로 이는 전국 평균 1차 75.9%와 2차 52.7%(5일 기준)에 비해 현저히 저조한 수준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교육청에서는 제주 백신 예방 접종센터 운영연장 검토 등 다각도로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와 함께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납득 가능한 설명과 학원이나 스터디 카페와 같은 곳에 방역패스(접종증명, 음성확인제) 적용에 따른 불만 여론 등을 경청하고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높여갈 필요가 있습니다.

2021년 제주 방문자 수는 2586만 1025명으로 집계되었다. ⓒ김재원
2021년 제주 방문자 수는 2586만 1025명으로 집계되었다. ⓒ김재원

2022년에도 코로나가 여전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되면 제주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통계를 보더라도 지난해 제주 방문자 수는 2586만 1025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20년 2106만 8311명보다 무려 22.7%가 증가한 수치인데요. 이 증가세만 보더라도 여행객들이 올해는 그보다 더 늘어날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갈 것이라면 그만큼 코로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셈인데요. 

제주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 ⓒ김재원
제주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 ⓒ김재원

관광 제주에 사는 도민들이 안고 있는 숙명임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외부 유입과 별개로 생활 속에서 유행하는 코로나의 위험도 함께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민은 그야말로 이중고를 몇 년 동안 안고 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충분히 지칠 상황이지만 도민들께서 지금까지 잘 버텨왔기에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말하고 싶습니다. 코로나의 끝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그 작은 불빛을 부여잡고 오늘 하루도 코로나와 싸워보자 말해주고 싶습니다. 

2022년에도 모두의 노력으로 안전한 제주여행 문화를 만들어 가자. 곶자왈숲 풍경. ⓒ김재원
2022년에도 모두의 노력으로 안전한 제주여행 문화를 만들어 가자. 곶자왈숲 풍경. ⓒ김재원

마지막으로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코로나 상황 속에서 도민들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어려움을 꼭 기억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주를 방문하실 분들께 성숙한 시민의식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모두에게 안전한 제주여행을 계획해 주십사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합한다면 2022년에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안전한 청정 제주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함께 해보시지 않으실래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대학시절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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