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치료의 목표
부족한 영양상태를 교정하여 또래의 정상 키, 몸무게를 따라잡을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물론 기저질환의 치료가 중요한데 기저질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유형의 성장 장애에서는 적절한 영양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의 원칙은 일단 아이의 음식 섭취 기록을 파악해서 섭취량과 부족한 영양소를 확인해야 하고 아이의 따라잡기 성장을 위해서 체중 kg당 150 Kcal 이상의 열량이 필요하므로 하루 권장량보다 20~30% 이상 충분한 열량을 제공하는 고열량 식이 조절을 해야 한다.
고열량 고단백 식이와 더불어 비타민, 미네랄 결핍상태를 교정하기 위해 철분제, 비타민제, 아연 등 약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5대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잘 섭취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잡기 성장이 제대로 되면 아이는 하루 45~50g 이상의 체중증가를 보이게 되며, 영양상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식욕도 함께 호전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 12개월 미만 성장장애아를 위한 식이
영아기에는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을 첨가해서 열량 밀도를 높인 고열량 분유를 기본으로 먹이면서 고열량 고단백 이유 보충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복합비타민과 부족한 영양소 보충이 필요하지만, 열량이나 영양소가 거의 없고 식욕을 방해하는 과일주스나 음료는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 12개월 이상 성장장애아를 위한 식이
돌 이후에는 열량 밀도가 높은 영양 보충 음료와 함께 고열량 고단백 식사를 해야 한다. 식욕을 방해하는 과일주스는 하루 120mL 미만으로 섭취를 줄이고 음료나 물을 수시로 마시지 않게 하고, 단 맛 나는 과자나 사탕 등의 군것질은 중단시켜야 한다. 복합 비타민제와 아연, 철분제 등을 보충한다.
◇ 따라잡기 성장을 위한 식사지침
● 유동식 대신 고형식을 준다.
● 물, 주스, 저열량 음료수의 섭취는 가능한 제한 한다.
●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도록 한다.
● 절대 억지로 먹이지 말고, 아이가 잘 먹을 때 칭찬한다.
● 최소 3~4시간 간격으로 최대 20~30분 동안 식사하도록 한다.
● 고열량 고단백 식사와 아이에게 맞는 영양보충식을 적절히 주어야 한다.
◇ 따라잡기 성장을 위한 고열량 고단백 식이 식품 구성
1) 유제품
● 분유, 무가당 연유, 열량 보충식을 요구르트, 컵케익, 크림수프 등에 첨가
● 가당연유를 후식이나 밀크셰이크에 첨가 (200mL당 1티스푼)
● 떠먹는 요구르트는 과일, 팬케이크, 시리얼과 함께 준다.
● 치즈를 샌드위치, 고기, 감자, 샐러드, 채소, 스파게티, 밥에 곁들인다.
● 버터를 빵, 고기류, 시리얼, 팬케이크, 감자, 찜 요리, 채소에 섞는다.
● 코코아, 밀크셰이크, 크림수프, 생크림 케이크 등을 간식으로 준다.
2) 단백질 군
● 고기- 갈비찜, 기름 제거한 삼겹살, 동그랑땡, 닭튀김
● 생선- 기름을 두른 생선구이, 생선튀김 등을 주 3회 이상 제공
● 달걀- 샐러드, 찜 요리, 수프, 채소, 오믈렛, 스파게티나 밥에 첨가하거나 토스트에 첨가
● 콩, 두부- 기름을 두른 후 두부 부침, 참기름 얹은 연두부 등
3) 지방군
● 땅콩버터를 빵, 크래커, 과일, 채소에 바르거나 아이스크림, 요구르트에 첨가
● 땅콩과 호두 등을 후식으로 주거나 샐러드, 아이스크림, 시리얼, 채소 요리, 과일에 첨가
4) 과일 채소군
● 생과일에 생크림, 아이스크림을 첨가
● 으깬 과일, 건과일을 우유, 떠먹는 요구르트, 밀크셰이크, 아이스크림에 첨가
● 말린 과일을 간식으로 제공
● 채소는 참기름을 섞어 무치거나 볶아서 주고 샐러드드레싱을 사용
5) 곡류
● 밥은 기름, 버터에 볶거나 섞어서 제공
● 빵은 버터, 크림치즈를 발라서 먹고 견과류와 건과일이 함유된 빵을 준다.
● 고기, 생선을 조기 하기 전에 빵가루를 입힌 후 튀기거나 볶아서 조리한다.
● 오트밀, 건포도빵, 땅콩버터 쿠기 등을 간식으로 준다.
◇ 잘 먹지 않는 아이
1. 식습관 문제와 섭식장애
음식 제공이나 음식 섭취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모든 문제를 일컬으며 발달이 정상인 어린이 25~30%에서 문제를 보인다. 이런 식습관의 문제는 영양 불균형과 성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2. 식습관 문제 유형과 관리
1) 영유아 식욕부진형
아이가 산만하고 활동적이며, 음식에 관심이 별로 없고 배고픔을 호소하지 않으며 식사시간에도 돌아다니는 유형.
배고픔에 따른 만족감을 배우도록 최소 3시간 이상 간격으로 식와 간식을 제공하고, 식간에는 물 마시는 것 외에 군것질하지 않도록 한다. 식사에 집중하도록 반드시 제자리에 앉아서 식사하고 중간에 돌아다니지 않도록 하고 식사 중에는 절대 스마트폰이나 TV, 게임 등을 하지 못 하게 한다. 식사에 질리지 않도록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 30분 이내로 식사를 끝낸다. 강요된 식사나 아이를 쫓아다니며 먹이지 않도록 한다.
2) 예민성 음식 거부형(편식형)
아이가 음식의 맛이나 냄새, 모양, 질감, 크기 등에 민감하여 특정 음식을 지속해서 거부하고 선호하는 음식만 잘 먹는 유형.
부모님이 역할모델이 되어 부모의 식사 모습을 보고 아이가 음식에 관심 두게 한다. 이때 다양한 음식을 접하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관 싫어하는 음식을 함께 준비한다. 새로운 음식을 시도할 때 거부감이 적은 음식이나 좋아하는 음식과 유사한 음식부터 매우 작은 양으로 시작해서 서서히 늘려간다. 아이가 먹기를 거부한다고 해서 음식을 강요해서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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