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과 격식차리는 결혼 문화, 올해는…
체면과 격식차리는 결혼 문화, 올해는…
  • 기고 = 전하영
  • 승인 2013.02.01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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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2013년 웨딩트렌드 분석 'SNAKE HEEL'

결혼하지 않겠다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는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정보력은 막강해졌다. 이 같은 시대적 상황은 웨딩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비스 벤처기업 오스티엄 전하영 대표는 뱀의 해인 2013년의 웨딩트렌드를 'SNAKE HEEL'로 정의했다. 이는 결혼에 대한 새롭고, 현실적인 변화를 낙관의 눈으로 바라보는 키워드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결혼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고, 웨딩시장은 어떻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을까?

 

앞으로 ①Second choice, ②Never Mind, ③Awarded Company, ④Kakao Invitation, ⑤Electric Stress, ⑥Healing Honeymoon, ⑦Effective Gift, ⑧Extraordinary Ceremony, ⑨Leasing Everything 순으로 2013년 웨딩트렌드를 분석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연재] 2013년 웨딩트렌트 분석 'SNAKE HEEL' - ②Never Mind

 

'SNAKE HEEL'은 뱀의 발꿈치라는 뜻으로, 각 글자별로 2013년의 웨딩트렌드를 진단하는 키워드를 담았다. ⓒ오스티엄
'SNAKE HEEL'은 뱀의 발꿈치라는 뜻으로, 각 글자별로 2013년의 웨딩트렌드를 진단하는 키워드를 담았다. ⓒ오스티엄

 

국가 경제적인 관점으로 볼 때 길일이 끼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 길일이 되면 이삿짐 트럭을 섭외하기 어렵고 예식장을 구하기도 마찬가지로 어렵다. '길일' 때문에 피해 아닌 피해를 제일 많이 받는 택배회사나 이삿짐센터에서는 어쩔 수 없이 연말·연초에 '손 없는 날', 즉 '길일'이 표시된 달력을 제작해 배포한다.

 

'길일'은 고대 중국에서 전쟁의 시기를 정하거나 농업의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쓰였던 택일법이다. 과학적인 기상관측이 어려웠기 때문에 사용되었던 일종의 풍속이다. 한편 '손 없는 날'의 '손'은 '손님'을 뜻하는데, 이때에 손님은 악귀 또는 악신을 말한다.

 

'손 없는 날'이란 귀신이나 악귀가 돌아다니지 않아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길한 날을 의미한다. 이렇게 중국에서 시작된 풍습이 우리나라에도 이어져 오늘날의 각종 중요한 행사의 날짜를 정할 때 쓰이고 있다.
 
예식장소를 택할 때에도 끝수가 1, 2일인 날에는 동쪽을 피해야 한다는 등 일련의 규칙에 따라 날을 정한다. 결혼을 준비하는 신랑 신부의 갈등은 '손 없는 날'을 찾는 '택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말한 것들을 고려하기도 하고, 최소한 그렇지 않더라도 양 집안의 특별한 상황도 무시할 수 없고, 신랑 신부의 불가피한 일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결혼을 준비할 때 '택일'을 했다면 반 이상 한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2013 대한민국 웨딩트렌드 'SNAKE HEEL'의 두 번째인 '눈치 보지 않는 문화 Never Mind'는 관습에 따라 길일을 택하기 보다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측면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신랑 신부가 원하는 장소와 날짜 및 시간을 선택함으로 치열한 '길일' 경쟁 대신 좀 더 '여유로운' 예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황금 시간으로 여겨지는 점심시간 예식 대신 '쾌적한' 오전 예식이나 '로맨틱하고 분위기 있는' 저녁 예식을 선호하는 커플도 많아질 것이다.

 

또한 과거 '봄과 가을'에 집중됐던 결혼식이 최근에는 계절을 고려하지 않고 치러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유로운 진행과 함께 가격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합리적인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오히려 매력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서비스 산업에서 나타나는 뚜렷한 비수기 성수기의 구분은 더욱 좁혀질 전망이다. 경기 불황의 여파가 체면과 격식을 중요시하고 동시에 관습에 따라 보수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웨딩시장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글쓴이 전하영은 서비스 벤처기업 (주)오스티엄 대표를 맡고 있다. 오스티엄은 압구정점 하우스 본 오스티엄, 역삼점 오나르 바이 오스티엄, 신촌점 퀸즈오스티엘, 구로점 제이오스티엘 등의 웨딩홀과 키즈 파티 프랜차이즈 벨라오스틴 프리미엄 광명점, 케이터링(교회예식)서비스 오케이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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