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아이한테 비타민C 1000mg을 작게 쪼갠 뒤 코막힘 약이라면서 먹여본 적이 있는가? 코가 막혀 불편하다는 아이가 급하게 약을 찾기에 슬쩍 줘봤더니, 아이는 코가 금방 뚫렸다면서 약효에 감탄한다.
아이의 도전 정신을 은근히 자극해서 드넓은 공원을 계속 뛰어다니게 만들어 본 적은 있는가? 물론 부모는 벤치에 느긋하게 앉아서 말이다. 아이는 체력이 바닥나서 밤에는 또 꿀잠을 자니, 모든 부모에게 로망 같은 놀이일 것이다.
SBS 박세용 기자가 아이를 상대로 벌여온 치열한 두뇌 싸움의 성공담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아빠 말은 왜 잘 들을까?」책은 그 제목처럼, 아빠가 아이와 부딪히지 않고 육아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 수많은 사례를 담고 있다.
아침 안 먹겠다는 아이에게 아빠는 어떻게 했을까? 어린이집 가기 싫다는 날에는 어떻게 집을 나섰을까? 숲길 산책이 지루하다는 아이한테 아빠는 또 어떤 작전을 썼을까? 학원 가기 싫다는 아이한테는 뭐라고 말해서 보냈을까? 치과는 또 어떻게 갔을까? 싫다는 양치와 샤워는 어떻게 시키고 있을까?
책은 육아의 고상한 지향점 대신, 세상 엄마 아빠들이 모두 겪어봤을 만한 현실의 문제를 다룬다. 물론 책이 자신의 아이한테도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보장은 없다. 저자는 아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법에 대해 부모가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선물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꿀팁 모음집. 부크크 출판사,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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