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못 견디는 것이 몸의 이상 신호일까?
추위를 못 견디는 것이 몸의 이상 신호일까?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22.12.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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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추위 잘 견디는 몸 만드는 법
추위를 남들보다 민감하게 느끼는 원인 중 하나는 혈액 순환의 문제, 즉 한의학에서 말하는 냉열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베이비뉴스
추위를 남들보다 민감하게 느끼는 원인 중 하나는 혈액 순환의 문제, 즉 한의학에서 말하는 냉열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베이비뉴스

매년 여름 지하철에서는 에어컨을 줄여 달라는 사람들과 세게 틀어 달라는 사람들 때문에 승무원들이 난감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는 같은 온도에서도 사람마다 체감 온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겨울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날씨를 겪지만 남들보다 더 추위를 못 견디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추위를 남들보다 민감하게 느끼는 원인 중 하나는 혈액 순환의 문제, 즉 한의학에서 말하는 냉열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몸의 중심부인 하복부에 따뜻한 기운이 자리잡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과로 등 여러 이유로 혈액이 탁해지고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고 혈액 순환이 저하되면 우리 몸에 냉기가 쌓이게 됩니다. 수족 냉증의 대부분이 혈관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면 추위를 심하게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날씨와 관계없이 손발이 차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몸에 멍이 잘 들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액 순환 문제로 추위를 심하게 느끼는 경우에는 혈액을 정화시키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뱃살도 추위에 민감해지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 몸에서 안정적으로 지방이 분포되어 있을 때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팔과 다리입니다. 그래서 팔과 다리에 지방이 잘 분포되어 있으면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 추위를 덜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팔과 다리 대신 복부에만 지방이 몰려 있으면 상대적으로 추위에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뱃살은 찌면 찔수록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고 추위도 더 많이 느끼게 되므로 복부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추위를 더 많이 타는 사람들은 근육량도 다른 사람에 비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체온 유지가 더 잘되고 몸에서 열을 내서 추위도 덜 타게 됩니다. 그래서 여성에 비해 근육량이 많은 남성들이 추위를 덜 느끼는 편입니다. 근육량을 늘려주면 열을 발생시키기 쉬워 추위에 떨지 않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겨울철 체력 저하를 막아줍니다. 따라서 추위에 민감하다면 단백질 식품을 잘 챙겨 먹고 근력 운동을 자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에 의해서 유난히 추위에 민감해질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인데, 열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인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된 갑상선기능저하증일 경우 추위를 잘 못 견디게 됩니다. 갑상선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면 추위에 몸을 보호할 열을 충분히 내지 못해서 추위를 많이 타고 피로감도 심해집니다. 이 외에도 신장 질환, 빈혈 등으로 혈액의 생성과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 추위를 많이 탈 수 있습니다. 질병에 의한 경우 원인 질병에 대한 치료가 먼저 이뤄지면 추위에 대한 민감성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질병이 아닌 경우 추위를 덜 타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는데, 외출 전 짧은 족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0분 정도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의 물에 족욕을 하게 되면 혈액 순환이 촉진되면서 체온 상승 및 유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손목, 발목, 목덜미를 감싸게 되면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 세 부위는 몸의 다른 곳에 비해 가늘어서 체온 유지에 취약합니다. 목덜미의 경우 중요한 경혈점이 집중 분포된 곳이기도 하고, 찬 바람이 이곳으로 들어오면 몸이 상하기 쉬운 대표적 부위입니다. 따라서 이 세 부위만 잘 감싸서 보온을 해주어도 체온 유지가 한결 쉬워집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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