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애니메이션에 대처하는 부모들의 자세
영상등급 꼭 확인, 시청도 꼭 부모와 함께
현대사회에서 어린이들은 흔히 말하듯 '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영유아기 아이들도 봇물처럼 쏟아지는 영상콘텐츠의 범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맞벌이부부 및 한부모가족의 증가와 보편화된 핵가족의 형태는 아이들의 놀이와 생활의 일부를 미디어의 세계로 밀어 넣고 있다. 어린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야 하는데, 그 시간의 상당 부분을 TV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영상미디어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 TV 애니메이션 유해한가 vs 유익한가

동화작가 박정선 씨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시절 쓴 '유아 대상 인기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특성 분석' 논문에 따르면 유아의 일일 평균 TV 시청량은 평일 1시간 33분, 휴일 2시간 4분이고, TV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평일 오후 6시 전후로 나타났다. 또한 5세 유아는 하루 평균 평일 1시간 53분, 주말에는 약 2시간 12분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TV를 보는 시간이 길다고 반드시 그 영향력이 시간과 정비례한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장시간 TV를 보는 어린이는 TV로부터 좋든 나쁘든 그 영향력을 받기 마련이다
특히 TV와 같은 영상 미디어는 아이들의 상상력 발달과 성장발달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유아가 특정 인종, 계층,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게 된다.
독일 심리학 연구소가 20년 동안 해마다 6세가 될 때까지 평균 5000~6000시간의 TV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4000명의 아동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색체를 변별하는 능력의 3분의 2가 손실됐음이 밝혀졌다. 이것은 신경 인지 능력이 망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폭력의 공포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폭력을 문제를 푸는 하나의 방법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또한 TV에서 본 폭력을 흉내 내거나 주인공이나 일부 희생자 등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반면 긍정적인 연구결과도 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모방행동이 발달된 유아에게 TV는 체험학습과 사회화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유아는 TV 애니메이션 주인공과의 동일시를 통해 애니메이션 안의 긍정적·부정적 가치관과 사회성을 함께 배운다.
또한 애니메이션은 스포츠나 놀이 장면 등을 통해 유아의 다양한 신체활동을 유발하고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춤추기, 몸짓놀이(액션, 다양한 포즈) 등의 장면은 유아들의 흥미를 유발해 리듬감, 균형감과 바른 자세 형성을 돕는다.
또한 오리기, 접기, 자르기 등의 공작표현은 소근육 활동 자극과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어 캐릭터들의 다양한 사건을 통해 유아에게 놀이의 모티브를 제공하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도할 수 있다.
◇ 유아가 선호하는 애니메이션 경향
그렇다면 유아들은 어떠한 애니메이션을 선호할까?
지난 2010년 한국콘텐츠학회가 발표한 '유아의 연령과 성에 따른 애니메이션 캐릭터 선호도' 논문에 따르면 만 3~5세 유아가 선호하는 애니메이션은 총 14편으로 국내 애니메이션은 5편인 35.7%, 국외 애니메이션은 9편인 64.3%로 나타났다.
유아의 선호도가 높은 국내 애니메이션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만 3세 유아는 뽀롱뽀롱 뽀로로의 ‘뽀로로’, 만 4세 유아는 꼬마버스 타요의 ‘타요’와 캐릭캐릭 체인지의 ‘아무’, 만 5세 유아는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캐릭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성별에 따라 남아는 로봇, 교통기관과 같은 기계 캐릭터, 동물 캐릭터 순으로 선호했고, 여아는 여자 캐릭터와 동물 캐릭터 순으로 선호했으며, 남아와 여아 공통적으로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선호했다.
한편 유아의 선호도가 높은 9편의 국외 애니메이션 중 토마스와 친구들을 제외하고 모두 일본에서 제작돼 유아기에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경험이나 노출이 높음을 알 수 있다.
◇ 유아용 애니메이션 영상등급 확인 필수

부모들은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유아용으로 간과해버려서 유아들은 자기 연령대보다 높은 수준의 애니메이션을 시청할 위험이 있다.
만 4세 여아가 선호하는 캐릭캐릭 체인지와 리틀 프릿 애니메이션 영상등급은 7세 미만은 시청불가이고, 만 5세가 선호하는 짱구는 못말려의 경우, 12세 미만 시청불가 등급이다. 그러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유아들은 쉽게 자신의 발달 수준과 연령보다 높은 수준의 애니메이션에 노출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기에 애니메이션 영상물에 대한 바른 시청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이 있는 부모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애니메이션은 그 나라의 문화, 가치 등을 유아들에게 학습시킬 수 있으므로 자아개념이 형성되는 시기에 ‘한국인’으로서 자아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할 수 있도록 부모가 지도해야 한다.
◇ 올바른 TV·비디오 시청 습관 들이기
유아가 올바른 TV·비디오 시청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소문난 육아책」(웅진리빙하우스 편집부 지음·웅진리빙하우스)은 다음과 같은 4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① 아이와 함께 본다
TV 애니메이션이나 비디오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시청하는 것이 좋다. 부모는 TV를 보면서 생길 수 있는 아이의 지적 호기심에 대답해주고 보충 설명을 해주며 TV에 나타난 현상을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보며 시청한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TV나 비디오를 보면 한층 교육적이고 비판적인 시청 습관을 들일 수 있다.
② 장시간 시청은 금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비디오라도 자주 보면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장시간의 비디오 시청은 중독 증세를 가져올 수 있으며 TV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아이를 피곤하게 하고 시력 발달에도 좋지 않으므로 시청 시간을 정해서 보여준다.
③ 내용을 선별해서 보여준다
아이의 연령과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력을 고려해 TV나 비디오를 선택한다. 비디오 시청전에 현실 세계과 상상 세계를 아이가 구분할 수 있도록 구성됐는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언어 사용이 적절한지 등의 내용을 미리 살펴본다.
④ 바른 자세로 시청한다
자세가 올바르게 유지될 수 있도록 좋은 시청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누워서 TV를 시청하거나 비스듬히 앉은 자세, 무엇인가 먹으며 TV를 시청하면 등뼈·목·신경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TV 화면과의 거리는 적어도 2m 정도 떨어지도록 하고 눈높이에서 화면을 15도 낮게 해서 시청해야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불을 켜서 주위를 밝게 하고 TV 소리는 되도록 작게 하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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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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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미2013.02.27 21:04
맘스귀요미
아이키우면서 집안일 하면서.. 솔직히 조금은 애니메이션에 의지하곤 해요.
앞으로. 장시간 보여주지말고. 저와 함께 시청하며,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