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에게 낙심하는 3가지 이유
부모가 아이에게 낙심하는 3가지 이유
  • 강샘 기자
  • 승인 2013.02.15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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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가르침보다 느긋한 기다림 필요

‘우리 애는 왜 저럴까?’ 아이를 키우며 이런 생각 안 해본 엄마 별로 없을 것이다. ‘남의 밭의 오이는 잘 자라는데 우리 밭의 오이는 왜 자라지 않는 것일까?’라는 말처럼 남의 애는 잘하는 것 같은데 자신의 애는 못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으로 낙심해 밤잠 설친 경우도 적지 않다.

 

엄마가 낙심하는 주요 이유들에 대해 교육 심리학 석사 에이미 레포지가 명쾌하게 짚어냈다. 그녀는 일반 학교의 교육 방식에 대해 8년 동안 연구했다. 단순한 일반 학교의 시스템보다는 아이들을 좀 더 독특한 방식으로 교육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에 내린 결론은 홈스쿨링(가정학교)이었다. 그녀는 두 쌍의 쌍둥이, 즉 네 명의 아이를 직접 키우며 얻어지는 여러 가지 교육 상식과 자료들을 홈페이지(www.earnestparenting.com)에 올려 많은 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녀가 제시한 부모가 낙심하는 세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권리

 

엄마는 자녀에 대해 권리를 행사하려는 경향을 갖는다. 그리고 그 권리 행사를 통해 이익(?)을 얻고자 한다. 자녀들이 자기 권리에 응해주는 것이 이익이다. 그러나 그 권리에서 오는 이익이 없어질 때 엄마는 낙심하게 된다.

 

“나는 너에게 게임을 못하게 할 권리가 있어. 너의 엄마니까” 혹은 “나는 너에게 청소를 하라고 할 권리가 있어. 엄마니까”라는 권리 행사는 때때로 자녀들에게 반감을 사게 할 수가 있다. 군대나 엄격한 사회 조직이 아닌 가정에서는 엄마가 생각하는 권리가 제대로 이익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그럴 경우 엄마는 심하게 낙심하게 된다.

 

에이미는 “권리에 대한 느낌은 많은 경우에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자기 위주의 생각은 권리가 제대로 행사되지 않으면 분노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엄마를 존경하고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그렇게 해야 하는 데 대한 권리는 없다”고 에이미는 못 박았다. 권리를 행사해 따르게 하기보다는 스스로 우러나서 행동하게 해야 된다.

 

◇ 효과 없는 훈육

 

대부분의 사람은 변화를 싫어한다. 자기의 습성이 좋든 나쁘든 그것을 고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습성을 바꾸거나 고치려 하지 않는다. 정말로 좋은 이유를 찾기까지는 습성을 버리지 않는다. 그런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고쳐야 된다는 식의 훈육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른도 힘든데 아직 덜 성숙한 아이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이는 필요를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 엄마만 고치려하기 때문에 훈육이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들을 고치기 위해 훈육을 하지만, 그것이 효과가 없을 때는 낙심하게 된다. 엄마가 낙심하는 것 중에 하나는 아이들이 성인들처럼 끝까지 습성을 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아이들은 다르다. 성인과 달리 자라면서 생각이 달라지고 습성도 달라지게 돼 있다.

 

◇ 행동 문제

 

아이가 얌전히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다. 무엇 하나라도 하려면 거칠고, 실수도 잘해 문제를 일으킨다. 동생을 때리거나 유리창을 깨는 것도 다반사다. 어느 땐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

 

에이미는 그 이유를 뇌 발달 미숙에서 찾았다. 아이는 성인처럼 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다. 발달하지 않은 뇌로는 당연히 성인 같은 행동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꾸만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고,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엄마는 낙심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세 가지 문제점들은 대부분 성장하면서 고쳐지는 것들이다. 모 신문에서 하버드 대학에 자녀를 입학시킨 엄마에게 교육 방법을 물었을 때 적극적으로 가르침이 아니라 ‘기다림’이었다고 대답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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