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활용 가치는 높이는 엄마의 상상력

그림판 만들어 도로놀이, 동물원놀이 즐겨봐요

[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아이랑 집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아주다 보면 장난감의 갖고 노는 흥미도의 유효기간이 최소 1주일에 최대는 한달 정도임을 직시하게 된다. 장난감은 처음에는 호기심을 갖고 구매했다가 장기적으로 즐겁게 갖고 놀면 좋은데 아이가 여러번 갖고 놀면 흥미도도 떨어지고 오래 갖고 놀다보면 싫증을 내고 커지면서 어린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은 무용지물이 되게 된다.

이러한 장난감을 중고로 팔거나 교환을 해도 좋지만 아이가 좀더 갖고 놀기에 적합하다고 판단이 들면 집에 놓기 마련인데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아이랑 즐겁게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놀이를 하면서 이것을 창의적으로 장난감과 함께 결합하면 갖고 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자동차를 연계해 자동차 놀이를 하는 모습. ⓒ박수영

◇ 아이랑 그린 그림으로 창의적으로 장난감 갖고 놀기 1-도로놀이

재료: 크레파스, 큰 종이(전지), 도로놀이에 필요한 각종 자동차 장난감

놀이하는 방법:

1)아이랑 도로를 그린다.

2)상상력을 발휘해서 도로 옆에 신호등도 그리고 가게나 각종 건물을 그린다.

3)자연을 나타내는 나무나 구름등을 그리면서 도로를 입체적으로 꾸며준다.

4)완성된 도로놀이 그림판 위에서 자동차 장난감을 놓고 '정지' '출발' '초록불' '빨간불'등의 단어를 소리 내면서 한글공부도 하고 교통 체계에 대해서 이해하며 놀이한다.

동물원을 상상하며 종이에 그리고 자연과 벗하고 길을 거니는 동물들의 모습을 장난감으로 표현한 표현놀이. ⓒ박수영

◇ 아이랑 그린 그림으로 창의적으로 장난감 갖고 놀기 2-동물원 놀이

재료: 크레파스, 큰 종이(전지), 동물을 나타내는 각종 장난감

놀이하는 방법:

1)아이랑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동물원을 그린다.

2)동물원 그림 위에 동물들을 올려놓고 재미난 동물 흉내를 내면서 동물원에 온 것을 상상하며 즐겁게 역할놀이, 연극놀이를 한다.

집에 있는 장난감을 활용하는 방법은 이것 말고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주방놀이를 하도 많이 해서 지루하다면 공간을 옮겨서 오래된 묵은 쌀을 비닐위에 펼쳐놓고 주방놀이 도구를 활용해서 쌀이 '또도독' 하고 소리 내면서 떨어지는 것을 체험해본다든지 쌀을 바구니에 담아서 '한 번', '두 번' 소리내면서 쌀을 담게 하고 쌀의 촉감을 느껴보게 하는 방법 등이 있겠다.

사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방법을 정형화 하면서 '이렇게만 갖고 놀아야 돼'라고 생각해서 장난감이 무의미해지고 지루해진 것이지 세상의 장난감 중에는 무의미한 장난감은 없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각종 아이의 발달작용에 필요한 장난감은 실제적으로 '놀이치료'에도 많이 쓰인다.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면서 성향을 분석하고 있고 아이의 내면을 읽어내기도 한다. 아이가 고른 장난감에서도 아이의 성향이나 각종 내면을 읽을 수 있다. 장난감은 이렇듯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되고 심리상태를 분석하기에도 무척 친근한 물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아이와 장난감을 놀아주면서 '오늘은 뭘하고 놀지?'고민이 된다면 미술도구나 각종 도구를 이용해서 접목하고 고정관념을 탈피하면서 아이와 차근차근 친근하게 놀아 준다면 새로운 놀이를 매일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놀이에 대한 성향을 엄마가 분석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주제로 다양한 역할놀이, 미술놀이, 촉각놀이를 병행 한다면 좋겠다.

가령 필자의 아이는 동물을 너무나 좋아해서 생각하게 된 것이 집에서 뒹굴고 있는 동물 장난감을 활용한 '그림을 그려서 동물들이 입체적으로 노는 듯한 상상력을 자아내게 해 주는 동물 역할놀이'를 해보는 것이었다. 놀이에는 정답과 오답이 없으므로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새로운 놀이에 매일매일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이와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은 엄마 아빠의 상상력과 새로운 생각에서 출발한다. 매일 무의미하게 아이와 장난감을 갖고 놀아줬다면 이제는 좀 더 역동적으로 그리고 안 해봤던 것을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 놀이에는 다양한 영역을 복합적으로 활용해서 놀이한다면 아이의 정서적 영향에도 도움을 줄 뿐더러 창의력 발달에 큰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사회복지학 석사 출신으로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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