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딸로, 아내로, 엄마로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반백 살이 된 일곱 명의 여자들.
큰 마음먹고 오랜만에 나들이를 떠나지만, 들뜬 기분도 잠시. 일상의 의무와 책임들은 여전히 그녀들의 발목을 잡고 갱년기에 얼굴은 수시로 달아오른다.
설레는 마음과 지난 시간에 대한 회한이 버스 밖 풍경처럼 스쳐가는 사이, 예상치 못한 사고가 그녀들을 덮치는데...이 여행의 끝엔 과연 뭐가 있을까?
다시 꿈꾸며 나아가는 중년 여성들의 솔직한 이야기, 창작뮤지컬 '다시 봄'이 3월 15일부터 4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다시, 봄'은 딸, 아내, 엄마의 이름 속에 자신의 꿈을 지우고 살다 어느덧 중년이 된 여성들이 ‘저무는 삶’이 아닌 ‘다시 시작하는 삶’을 택하는 모습을 흥겨운 춤과 노래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작품의 진정성, 진실성을 높이고자 실제로 50대인 서울시뮤지컬단 여배우 7인을 비롯한 평범한 중년 여성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극을 구성하는 디바이징 시어터(Devising Theatre, 공연 참여자들이 극 구성에 적극 개입하는 공동 창작 방식)를 도입했다. 갱년기, 폐경, 은퇴 이후의 삶, 애써 외면해 왔던 꿈 등 삶에서 길어 올린 무대 위 주인공들의 인생사는 같은 시간을 지나온 나, 엄마, 누이, 아내의 모습으로 공감에 깊이를 더한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사와 아가씨' '술꾼도시여자들'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국민 센 엄마'로 자리한 문희경이 갱년기를 맞았지만 커리어를 지켜나가는 '진숙'을 연기한다. 이 외에도 '다시, 봄'에는 평균 나이 54세, 연기경력 도합 425년의 여배우 14명이 의기투합해 무대에 선다.
공연 시간은 수요일 저녁 7시 30분, 목요일 낮 11시, 금요일 오후 3시와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저녁 6시, 일요일 오후 3시. 러닝타임은 90분이다. 입장권은 R석 5만 원, S석 3만 원이다. 문의는 서울시뮤지컬단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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